사람에게 침범하는 이들은 주로 사람 이(Pediculus humanus)로서, 기생하는 부위에 따라서 변종(變種)이나 아종(亞種)명이 있는데, 이를테면 머리 이(P. h.capitis), 몸 이(P. h. corporis) 등 3종류가 있다. 이의 수명은 30일 정도인데 암 이는 하루에 10개 정도의 알을 까고 한 달 동안 수백 마리의 새끼를 번식하게 된다. 사면발 이(Phthirus pubis)도 사람에 기생한다. 이는 과밀하고 위생이 불량한 환경에서 만연하는 경향이 있다. 머리 이는 직접적인 접촉, 그리고 모자나 빗을 공용함으로써 전파되고 몸 이도 개인과 개인 간의 접촉이나 의류와 침구류를 같이 사용할 때 옮겨진다. 사면발 이는 주로 성교(性交)에 의해서 감염된다. 이가 들끓으면 상당한 자극이 있으며 2차 감염, 특히 어린아이에게는 농가진(膿痂疹)을 일으키기도 한다. 몸 이는 재귀열(再歸熱), 참호열 및 발진티푸스 병원체의 주된 매개체이다. 이는 육염화벤젠(benzene hexachloride)이 들어 있는 샴푸나 비누, 로션을 사용하면 즉시 구제할 수 있으며, 이의 만연을 방지하려면 의류나 침구류, 그 밖의 공용물의 소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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