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의 다니엘서 연구 다니엘 3장 하나님과 극렬히 타는 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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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
 다니엘 3장은 성경의 어떤 부분 못지 않게 현대적인 부분이다. 이 순간에도 세계의 어떤 곳에서는 헌신적인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신앙 때문에 감옥에서 고생을 하거나 죽어 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말자. (49.1)
 세월이 갈수록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다. 요한계시록 13장은, 세상 끝날에 탄압하는 권세들이 일어나 상징적인 우상(偶像)을 세워 모든 사람들로 그것에 경배케 하고 거절하는 자들을 죽일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다니엘 3장은 성경 시대에 문자 그대로의 우상을 세워 사형의 위협 속에 우상 예배를 강요했던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니엘 3장은 그같이 위태한 시기에 하나님께서 당신을 의지하는 자들을 어떻게 도우셨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49.2)
 다니엘 3장의 그 불경한 우상은 수 마일 밖에서도 볼 수가 있었다. 황금으로 된 우상은 햇빛을 받아 눈부신 빛을 반사하였다. 몇 개월 동안은 어디를 가나 이 우상의 제조에 이용된 기술과 경비에 관한 화제가 무성하였다. (49.3)
 느부갓네살은 꿈속에서 본 신상의 황금머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그는 또 바벨론의 점성가들과 박사들이 도무지 알아낼 수 없는 그 꿈을 다니엘에게 와서 보여 주시고 그 해몽까지 알게 하신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틀림없이 그가 다니엘을 고위 관직에 임명한 사건으로 제국 전역에 걸쳐 참된 하나님과 그의 가르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것이다. (49.4)
 그러나 오래지 않아, 그 때 얻은 감동의 기억과 근신하는 마음은 퇴색해 갔다. 오히려, 느부갓네살의 마음은 “왕의 후에 왕만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라고 한 말에 대한 분노로 기울어져 갔을 것이다. 정력적이고 참을성이 약한 이 전제 군주는 어느 날 미래에 대한 자신의 예언을 자신이 쓰기로 작정하였다. 그는 영원히 교체가 없든 황금 바벨론을 상징하기 위하여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전체가 금으로 된 신상을 세우기로 작정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가 세우려는 신상은 이 세상 역사상 그 어떤 신상보다도 높이가 더 높아야 했다. 또 당시의 관습에 따라 제국의 각 행정 구역으로부터 관리들을 불러올려 충성의 표시로 그 신상에게 경배토록 하고, 이로써 그의 왕국의 영속성을 보장 받으려 하였다. (49.5)
 1956년에 번역 출판된 한 점토판 문서1에 의하면, 느부갓네 살 왕의 재 위 10년인 기원전 594년 12월에 느부갓네살의 군대 안에 심각한 폭동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되어 있다. 느부갓네살은 신속하게 이 반란을 진압하였는데, 점 토판 문서에 의하면 “그가 자신의 군사들을 많이 살육하고 제 손으로 자신의 적들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필시, 신상 봉헌식에 관리들을 소집시킨 결정은 이 반란 사건에 자극되었을 가능성이 높다.2 (49.6)
 현대 사회에는 시민들이 주민등록번호 같은 고유 번호들을 가지고 있지만, 고대 바벨론에서는 신들이 신비적이고 종교적인 고유 번호들을 가지고 있었다. (49.7)
 고대 바벨론의 세 수신(主神) 중 으뜸은 아누(Anu) 신이다. 그의 고유 번호는 60진법의 기초가 되는 수자인 60이었다.3 그래서, 느부갓네살은 금신상의 총 높이를 60 규벳으로 작정하였다. 팔꿈치에서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를 나타내는 바벨론 척(尺) 1 규빗은 대략 0.5 미터 또는 19.6인치에 해당한다. 따라서, 신상의 높이는 30 미터 또는 100 피트에 달했다. (50.1)
 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즉각 신상 건립이 착수되어 왼성을 보았고, 모든 관리들이 소집 되었다. 이에 따른 축하 행렬과 축하연, 군대 시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행사의 절정은 두라(Dura) 평지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행사를 진행하는 자(단 3:4)가 외치는 큰소리에 그 큰 무리가 입을 다물고 귀를 기울였다. 너희는∙∙∙“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에 엎드리어 느부갓네살 왕의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라 누구든지 엎드리어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즉시 극렬히 타는 풀무에 던져 넣으리라”(단 3:5, 6). 가까이에 위치한 벽돌 가마에서는 왕의 엄중한 위협을 보여 주기라도 하는 듯 검은 연기가 솟고 있었다. (50.2)
 이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군중은 하나같이 땅에 엎드렸다. 느부갓네살은 만족스러웠다. 그의 제국은 단합을 이루었으며, 따라서 제국의 미래 또한 탄탄히 보장된 셈이었다. (50.3)
 그러나, 승리에 도취된 그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엎드렸던 군중들이 몸을 일으켜 세웠을 때, 지배 인종을 이루고 있던 일부 갈대아인 열성 분자들이 왕에게 달려와 급한 기별을 알렸다. 왕이 고위 관직에 앉힌 세 명의 유대인들이 왕의 명령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는데도 이들 세 관리들은 허리를 꼿꼿이 편채 요지부동이었다는 것이다. (50.4)
 이 세 사람은 바로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였다. 이 세 사람들과 왕과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이 다니엘 3장을 성경 가운데서도 가장 영감적인 이야기로 만들었다. (50.5)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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