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일찌기 100만 명 중의 한 사람이었다. 정들었던 인공 신장 기계와 인연을 끊은지도 어언 4년이 지났다. 아무런 현대 의학의 도움 없이 정상적인 생활과, 건강시와 다름없이 매일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 세상에는 가끔 기적이 있기는 하나, 보통으로서는 그런 기적을 바랄 수 있을까 의아해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기에 처음에는 겸허한 생각으로 퍽이나 망설였다. 그러나, 같은 치료의 원칙들을 꼭 같은 환자들, 즉 하나같이 만성 신부전 환자들, 1주일에 3번씩 인공 신장 기계에 매달려 있는 그들에게 실시한 결과는 과연 기적적이요 극히 고무적이었다. 그리하여, 만성 신부전 환자들의 유일한 살 길이 오직 이것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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