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들만큼, 아마도 그들보다도 더 모세에 대한 애정이 컸다. 그러나 그들의 모세 신학을 요한복음에 비춰 보면 특히 더 흥미롭다. 사마리아인들은 모세를
“위대한 선지자,” 즉 하나님을 볼 수 있었던(그러므로 그를 드러낼 수 있었던) 선지자로 불렀다. 그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중보자(mediator)였고,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는 자(intercessor)였다. 그는 법의 시여자(施與者)였고,
“이스라엘의 구주”였다. 그는 시내 산에서 변형되었다. 사마리아인들에게는
“하나님과 모세를 믿으라”(
“Believe in God and Moses”)는 속담이 있다. 그들은 그를
“말씀”(
“the Word”)과
“빛”(
“the Light”)으로 불렀다. 그들은 모세가 세상 창조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다고 가르치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가 종말에 메시야(그들의 용어로는
타헵[
Taheb])로서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모세에 대한 사마리아인의 신앙과 요한복음의 예수 사이의 많은 평행들은 이 복음서가 사마리아 사람들에게(물론 다른 사람들도 포함되지만) 그들의 옛길을 버리고 참되고 궁극적인 하나님의 계시인 예수께로 돌아오라고 호소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구성된 것임을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O'Brien, 89-100, 108-116).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