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I 부 하나님께서 구원(救援)하심 (출애굽기 3-18장) 제 5장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구하심 (출애굽기 12:1-13:16)
 두 번째 제안은 히브리 단어 엘레프(eleph)의 해석에 의존한 제안이다. 출애굽기 12:37은 이 단어를 “천(thousand)”로 해석하고 있다. 이 단어는 수많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단어는 한 족속의 일부분을 의미할 수 있는데, 더 자세히 말하면, 확대 가족의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한 군사적 집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러한 해석이 “천”이라는 해석을 대신할 경우, 성경 본문은 600여 개의 군사집단으로 해석된다. (135.5)
 민수기 1장의 지침을 따를 때, 전체 인원이 대략 5천명 가량 됨으로 그룹당 평균 8, 9명이 될 것이다. 또 전체 인구는 2만이나 3만에 이르게 된다(더 자세한 내용은 Sarna, 98,99와 미주를 참조). 이스라엘을 모든 민족 중 가장 작은 자라고 부르고 있는 신명기 7:7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135.6)
 이러한 해답은 광야에서 공급된 식물의 이적을 축소하는 반면 출애굽의 이적을 더욱 설득력 있게 해준다. 왜냐하면 이 해답은 고센 땅과 시내 광야에서의 생활 등과 더욱 잘 조화되기 때문이다. (136.1)
 이러한 해답은 본문의 성경절과 민수기의 몇몇 성경절들과는 일치하지만 나머지 다른 성경절들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민수기 1:46의 총계와 3:43의 처음 난 남자의 계수와는 문제가 있다. 몇몇 성경절에서는 설득력 있고 도움이 되지만, 모세오경의 모든 인구조사 수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136.2)
 세 번째 제안은 일반적인 출애굽에 관한 사실보다는 더 확대된 출애굽 사실에 기초를 두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모세로부터 솔로몬에 이르는 시기 즉, 애굽에서 나올 때부터 예루살렘 성전건축 시기까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성전은 출애굽의 완성인 것이다. 바로가 이스라엘을 가도록 허락했을 때 이스라엘은 그들이 원했던 대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길 수 있었으며, 그러한 시작은 시온 성의 성전에서 절정을 이룬다. (136.3)
 이러한 정의에는 상당한 성경적 근거가 있다.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넌 후에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할 때, 기념하여 불렀던 시와 찬미가 출애굽기 15:17에 다음과 같이 축약되어져 있다: (136.4)
주께서 백성을 인도하사 그들을 주의 기업의 산에 심으시리이다
여호와여 이는 주의 처소를 삼으시려고 예비하신 것이라 주여
이것이 주의 손으로 세우신 성소(聖所)로소이다.
(136.5)
 동일한 사상이 모세의 고별사에 나타나는데,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당신의 성호를 두시고자 하시는 장소를 진술하고 있다(신명기 12:9-11과 Sarna, 100, 101 참조). 솔로몬은 그가 히람을 시켜 성전을 건축하여 하나님께 드리면서 같은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왕상 5:17-18; 8:16, 56). (136.6)
 이들 성경절들은 하나님의 성전이 출애굽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구속사업의 절정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솔로몬 당시의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의 백성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애굽에서 나온 자들로 간주하였다. 이렇게 이해할 때, 출애굽의 인구는 애굽에서 출발했던 숫자라기보다는 성전 건축 시기에 생존했던 백성들의 숫자를 대표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은 출애굽기의 후기 기록을 암시하거나, 적어도 이들 숫자들이 후기의 숫자들임을 암시하게 된다. (137.1)
 이러한 제안은 왜 백성들의 인구가 유월절로부터 성전 건축 때까지 일정했는가를 설명한다.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출애굽의 전기간에 걸친 경험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137.2)
 어떤 제안을 선택하든지 간에, 명심하여야 할 것은 백성들의 인구가 이 성경절에 강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단지 한 번씩만 언급되어져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이만 5천이든지 또는 250만이든지 간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당신의 백성을 구하시어 보존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이다. (137.3)
 정확한 숫자가 무엇이 됐는지 간에 출애굽을 통하여 하나님의 권세가 충분히 증명됨으로써 출애굽의 기본적인 주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를 확신시켜 주는 까닭에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숫자에 얽힌 문제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137.4)
 출애굽기 12:40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430년 동안 거주했음을 진술하고 있다. 창세기 15:13은 그들이 애굽에 400년 동안 이방에서 객(客)이 될 것임을 진술하고 있다. 이러한 진술은 사도행전 7:6에 스데반에 의해 인용되었다. 갈라디아서 3:17은 언약 후 430년에 율법이 생겼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무엇 때문인가? (137.5)
 필자의 추측은 창세기 15장의 수치(數値)는 시간의 어림치로 사도행전에 다시 인용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애굽 체류기간은 어림수로 400년 가량 되며, 더 정확한 수치는 430년이다. (137.6)
 본문을 읽어 볼 때, 그 강조점이 체류한 연수(年數)에 있지 않고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날에”에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셨다는 하나님의 정확한 시간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시간은 완전하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그날을 꼭 지키고자 밤을 지새우시는 분이시다. 이러한 연유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장차 올 세대에 있을 그분의 거룩한 경야(經夜)를 기념하고자 유월절의 밤을 기념하여 밤을 지새웠다. (138.1)
 유월절 규례들
 유월절을 기념하여 지키고 출애굽은 문자 그대로 정확히 이루어진다. 이제는 유월절과 관련된 중요한 규례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38.2)
 흥미로운 사실은 규례의 시작이 이방 사람에 관한 것으로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실지로 이방인들과 타국인들에 관한 규례가 본문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섞여 있었으며 출애굽의 노정에도 함께 섞여 있었다(12:38 참조). 일시적 거류인들과 타국 품꾼들과 같은 이방인들은 유월절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할례를 받은 사람과 집안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았을 경우 누구나 유월절에 참여할 수 있었다. 성경본문은 동일한 법이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똑같이 적용되었음을 의도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유월절에 참여할 수 있는 동등함은 언약의 조건에 기꺼이 순종할 것인가 하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138.3)
 이러한 공평함과 관대함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많은 사람들은 유대인을 인종적으로 편견이 가득한 사람들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이 규례는 이방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사회에 귀화하는 것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귀화는 민족적 또는 인종적 배경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었다. 그들에게 요구된 조건의 전부는 “할례의 언약에 순종할 것인가”였다. (138.4)
 할례와 함께 몇 가지 상세한 준수 사항들이 추가되었다. 유월절은 한 가정에서 다른 가정으로 옮겨가는 그런 잔치가 아니었다. 집 안에서만 먹도록 되었으며, 고기를 집 밖으로 옮길 수도 없었고, 뼈도 꺾지 않았다. (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