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I 부 하나님께서 구원(救援)하심 (출애굽기 3-18장) 제 5장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구하심 (출애굽기 12:1-13:16)
 출애굽기의 처음 11장까지는 12-15장에 나타날 사건의 전주곡에 해당된다. 애굽을 심판하시어 핍박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은 이스라엘이 실지로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됨으로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121.1)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결정적 사건은 가축을 포함한 장자의 죽음이었다. 11장은 단지 이 사건에 대한 예언일 뿐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 재앙이 시작됨으로 이스라엘은 해방을 맞게 된다. (121.2)
 출애굽은 핵심적인 사건이므로 필자는 그 사건에 대한 상세한 묘사보다는 이스라엘 백성이 기억하고 경험한 것에 더욱 많은 공간을 할애하고자 한다. 출애굽을 아무도 의심치 않았다. 문제는 어떻게 출애굽을 기억하여 기념할 것인가였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그 의미와 상징 그리고 의식 등 신학적인 면에서 많은 논쟁을 일으켰다. 이 출애굽의 경험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행하실 미래의 구원, 즉 장차 있을 출애굽의 전형인 까닭에 우리는 잘 명상할 필요가 있다. (121.3)
 ■ 말씀에 들어감
 출애굽기 12:1-30을 두 번 정독하라. 주의 깊게 읽으며 다음의 질문들에 답해 보라. 출애굽기 노트를 늘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라. (121.4)
 1. 출애굽기 12:2은 이스라엘 백성의 달력에 변화를 주었다. 기사 속에 이날을 중요하게 만든 것들을 나열해 보라. 이 장에서 주어진 다른 날들도 열거해 보라. 성경사전에서 해(year) 또는 달력(calendar)을 찾아보고, 히브리인들의 달력에 대하여 보다 자세히 알아 보라. 그들의 첫 번째 달은 오늘날 달력의 언제인가? 왜 그 달이 그들의 첫째 달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122.1)
 2. 유월절 어린 양에 상당한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데 양을 골라 도살한 후 그 양의 용도와 처분하는 방법에 대한 절차를 나열해 보라. 많은 주의와 세세함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양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122.2)
 3. 양의 피를 어디에 발랐는가(7, 22절)? 이 사실은 양이 어떤 방법으로 도살되었는가를 암시하는가? 13, 23절의 양의 피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피가 쓰여진 이유는 무엇인가? 성경사전에서 피를 찾아보라. 피는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가? (122.3)
 4. 본 장은 유월절과 함께 무교절을 언급하고 있다. 이 무교절은 얼마나 계속 되었으며, 무교절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가? 누룩을 없애는 것이 왜 그토록 중요했는가? 출애굽기 12:39은 무교절에 대한 어떤 암시를 주고 있는가? (122.4)
 5. 유월절의 전체적 시기에 주목하라. 최초의 유월절은 실질적 구원이 있기 전인가 후인가?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구원을 뒤집어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장차 있을 구원을 기다리는 것인가? 이러한 사실은 유월절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만약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 준수하기를 거부했다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이러한 사실은 또한 하나님의 절기들의 중요성에 대하여 무엇을 암시하는 것인가? (122.5)
 ■ 말씀을 탐구함
 화제의 변화
 우리는 하나님 백성의 창조에 관한 출애굽기의 내용에 새로운 중요한 국면을 접하게 되는데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 첫째는 이야기의 화제가 여호와 하나님과 애굽 신들과의 싸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로 옮겨간다는 사실이다. 재앙으로 애굽이 심판 받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사건의 이면에 있었다. 이제 그들은 출애굽기의 전면에 나타난다. 이 장은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실지로 12:3은 이스라엘 백성을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여 묘사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이스라엘 “회중(會衆)”이라 불렸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의 경험을 통하여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들을 새로운 회중,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 결속되었다. (123.1)
 바로에서 이스라엘로 화제의 중심이 옮겨가는 것과 함께 설화체의 이야기 형식에서 예배 의식으로 장르가 변하게 된다. 투쟁과 싸움에 관한 묘사는 예배의식과 절기, 경배, 제전으로 전환된다. 본 장의 12절만이 실질적 애굽 탈출과 관련된 상황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고(12:29-42), 나머지 52절은 무교절의 기념과 장자죽음 등에 관한 유월절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12:1-28, 43-51; 13:1-16). 여기에 나타난 모든 예식은 출애굽 사건과 관련이 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사건이 진행되는 까닭에 이야기의 초점은 사건을 기억하고 되살릴 수 있는 방법들로 옮겨가고 있다. (123.2)
 우리도 유사한 절차를 따를 수 있겠지만 차후에 더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우선 이야기의 진행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123.3)
 새 유대력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12:2)라는 구절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이제 곧 벌어질 사건들은 너무나 중요한 까닭에 이스라엘은 연(年) 주기를 새롭게 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무엇보다는 숫자적인 새로운 배열과 사건의 중대함에 그 의미심장함이 있었다. 이스라엘은 새로운 백성이 되는 바로 이 사건(하나님의 출애굽을 통한 구원)을 기억함으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된다. (124.1)
 달과 날을(열흘—3절 참조)을 정한 중대한 이유는 분명하다. 어떤 사건을 “영원한 규례(規例)”로 삼아 지킬 경우 그것을 기념할 시기를 정해야 했다. 유월절은 특별한 시기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장래에 기념할 날짜를 정해야 했다. 또 예상대로 무교절이 뒤따르게 된다. 무교절 또한 특별한 시기가 정해진다(18절). (124.2)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바와 같이 이스라엘은 적어도 두 개의 연력을 사용하였다. 서구에서 사는 우리는 물론 다른 연력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1월을 시작으로 하는 일반력과 8월 또는 9월에 시작되는 학교력, 또 보통 7월 1일을 기준으로 하는 회계력을 가지고 있다.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