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하다시피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일요일에 주의 날이란 명칭을 붙였다. 이러한 습관은 안디옥의 헌신적이면서도 다소 정통을 벗어났던 감독인 이그나티우스(Ignatius)의 2세기 서한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렇듯 일요일을 주일로 호칭하는 관습이 상당히 일찍부터 광범위하게 퍼졌기 때문에 여러 언어 권에서 일요일이란 낱말 대신에
“주의 날”이 사용되어 왔다. 스페인 어 도밍고(Domingo) 와 불어 디망시(Dimanche)는 주의 날을 뜻하는 라틴 어 도미니카(Dominica)에서 파생된 것이다. 이상스럽게도 1600년 경 영국의 청교도들도 안식일(Sabbath)이란 명칭을 주 첫날(일요일)에 붙이기 시작했다. 이리하여, 청교도들의 영향이 우세한 영국과 미국에서는 수백만의 그리스도인들이 일요일을 주일이요 안식일로 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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