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상에 사용된 금속들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일부 성경 주석가들은 다니엘 2장의 신상에 금, 은, 동, 철의 순서로 나타난 금속의 배열이 화폐 가치에서는 하강하는 순서를 밟고 있고 금속의 강도에서는 올라가는 순서를 밟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러한 관찰에서 어떤 의미를 이끌어 내고자 하였다. 또, 일부 주석가들은 신상의 두 철 종아리를 로마 제국의 동서 분열과 완관시키려 하였다. (45.1)
 성경은 금속의 배열이 왕국들의 연속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둘째 왐국은 첫째만 “못하다”고 하였다. 또 네 번째 왕국은 “강하기가 철과 같으리니” “철이 모든 것을 부수는 것같이 ∙∙∙부쉬 뜨리리라”고 하였으며, 발의 철은 “든든하여”  “진흙과 합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였다(단 2:39, 40, 41, 43). 성경에는 금속의 의미에 대해서, 또는 그것들의 강도와 상대적인 가치에 대해서 이 이상 말씀이 없다. (45.2)
 금속의 가치를 운위 함에 있어서는, 금이 장식용으로서 계속 귀하지만 무기 제조에 있어서는 분명히 철이 더 귀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두 다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가? 이것을 문제 삼으려면 두 눈, 열 손가락, 스물 네 개의 갈비뼈 등을 문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들은 이 모든 것을 예언적 상징으로 취급하여 해석을 하고 있지는 않는 것이다. (45.3)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모두 예언 해석을 위한 하나의 기본 원칙이다. 물론, 문맥에 따라, 어떤 때는 성경에 의하여, 어떤 의미가 분명히 제시되지 않는 어떤 상징에 대해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에 있어서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성경이 전혀 상징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은 사실을 다룰 경우에는 더 더욱이나 조심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칫하면 우리는 하나님이 의도하시지도 않은 사실을 가르치게 되고, 그 결과 하나님의 성경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성경을 기술하는 괴이한 형국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45.4)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다(신 29:29). (45.5)
 2. 다니엘 2장 1절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
 다니엘 2장 1절에는 느부갓네살 왕이 위에 있은 지 2년에 꿈을 꾸었다고 되어 있다. 이 연대 기술은 다니엘 등 청년들이 왕이 꿈을 꾸기에 앞서 3년간의 수학을 마쳤다는 다니엘 1장 5, 18절의 기술과 맞지 않는 것같이 보인다. 더군다나, 다니엘이 왕의 꿈을 해석한 직후에 모든 박사들의 어른으로 임명되었다고 했는데, 그 같은 승진을 한 이후에도 다니엘 1장 8절에 나오는 최종 시험을 치러야 했을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45.6)
 그 동안 학식이 많은 비평가들은 다니엘 2장의 연대를 문제 삼아 그것을 현저한 과오로 비난하면서, 이로써 다니엘 전체, 나아가서는 성경 전체의 정당성을 의심하였다. (45.7)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진행된 여러 가지 연구들을 통하여, 성서에 나타난 연대들의 신빙성이 크게 높아졌다3 그러나, 이 같은 신빙성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성경 기자들의 사상에 대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우리와 다른 옷과 다른 문자와 다른 언어를 사용했듯이,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도 달랐다. 세 가지의 주요 원칙이 우리의 오해를 씻어 줄 것이다. (45.8)
 1. 봄~봄(春~春層)과 가을~가을(秋~秋層):오늘날처럼 1월 1일을 그 해의 시작으로 계산한 것은 로마 시대 이래의 일이다. 다니엘 당시, 유다 왕국의 민력(民磨)의 정월은 여름의 건조기가 끝나 첫 비가 내리는 가을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바벨론 왕국의 정월은 봄부터 시작했다. 1월부터 12월까지를 1년으로계산하는 현대 서양식의 1년 계산으로 볼때는, 고대 근동의 1년은 전 해(年)에 시작하여 후년에 와서 끝나므로 606/605, 605/604 B. C. 따위로 한 기간이 두 해에 걸쳐 중복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46.1)
 2. 즉위하는 해를 즉위 년으로 계산함:한 임금이 사망하여 새 임금이 왕위를 계승할때 새 임금의 재위 기간은 선왕의 사망 연월일부터가 아니라 그 다음 해 정월(봄부터 이든 가을부터이든)부터 계산되었다. 그 앞의 기간은 즉위 년으로 칭하며 재위 기간에 산술하지 않는다. (46.2)
 3. 포괄 계산법:현대의 우리들에게는 이 상스럽게 보일지 모르나, 성서 시대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시간을 포괄 계산으로 계산하였다. 우리는 월요일 정오부터 다음주 월요일 정오까지롤 7일로 계산한다. 그러나, 고대 사람들은 시작하는 월요일도 계산에 포함하고 다음주 월요일도 계산에 포함하여 전부 8일로 계산하였다. 마찬가지로, 왕위 재위 5년에서 7년 사이의 기간을 말할 때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2년이 아니라 3년으로 계산되었다. 재위 제 5년과 재위 제 7년은 사실상 일부분씩만 포함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고대인들은 온전한 1년으로 계산했던 것이다. (46.3)
 때문에, 성경은 그리스도가 무덤에 계셨던 기간을 “3 일”로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계신 기간이 우리 생각으로 한다면 2일 미만에 불과했으나, 당시 사람들은 3일로 생각한 것이다. (46.4)
 이 같은 세 사실을 다니엘의 교육 기간에 대해서도 적용해 본다면, 모든 문제는 쉽게 설명 될 수 있다. 제일 먼저 기원전(B.C.)이라는 것은 “그리스도 전(前)” 또는 “주전(主前)”을 뜻하며, 기원후(A. D.)는 “Anno Domini”—즉 “우리 주님의 해”, 간단히 말해서 “주후(主後)”를 뜻한다는 사실을 되새기도록 하자· 따라서, 기원전(B.C.)의 연대는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가까이 오면 올수록 그 수치가 적어지는 것이다. 기원전(B.C.)과 기원후(A.D.)는 현대인들의 연대 계산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고대인들은 흔히 국왕의 재위 기간을 가지고 연대를 계산하였다. (46.5)
 


 다니엘의 “삼 년”단 1:5, 18 (46.6)
 자, 이제 느부갓네살의 부왕은 605년 8월 15일에 사망하였다. 느부갓네살은 황급히 돌아와 그 해 9월 7일에 즉위하였다. 그러나, “즉위 원년” 원칙이나 “봄~봄(春~春)” 연대 계산 원칙에 따라 그의 재위 1년은 기원전 604년 봄 정월 1일 이후부터 계산되었다. 따라서, 느부갓네살의 “위에 있은 지 2년”(단 2:1)은 기원전 603년 봄에 시작되었고, 그가 꿈을 꾼 시기는 그 때로부터 기원전 602년 사이의 어느 때였던 것이다. (47.1)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이 부왕의 사망 소식을 듣기 직전인 기원전 605년 여름에 볼모로 잡혀 갔다. 605년 가을에 바벨론에 도착하였고, 그 직후에 학교에 입학하였다. 포괄 계산법의 원칙에 의하면, 그의 3년 교육 기간은

 (1) 느부갓네살 즉위 원년(B.C. 605년 가을부터 B. C. 604년 봄까지의)과

 (2) 느부갓네살 재위 1년(B. C. 604년 봄에서 기원전 603년 봄까지의 만 1 년),

 (3) 다니엘이 교육을 마치는 해인 느부갓네살 재위 2년의 앞부분에 걸쳐 있다.

 다니엘의 졸업이 기원전 603년 봄 이후의 어느때에라도 가능한 것이므로, 다니엘의 이른바 “3 년” 교육 기간은 현대의 계산법에 따른다면 사실 “2 년 미만”의 기간이 었다. (47.2)
 어떻든, 다니엘의 3년째 수학 기간은 느부갓네살 재위 중에 끝난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문제는 설명된 것이다. (47.3)
 1. Georges Contenau, Everyday Life in Babylon and Assyria, trans. K. R. and A. R. Maxwell-Hyslop (London: Edward Arnold, 1954), pp. 64, 65.

 2. Stewart C. Easton, The Heritage of the Ancient World: From the Earliest Times to the Fall of Rome (New York: Rinehart and Company, 1956, I960).

 3. For scholarly and popular discussions of ancient and modern astrology see Neugebauer, Exact Sciences; Michel Gauquelin, The Cosmic Clocks: From Astrology to a Modern Science (n.p., 1967); William J. Petersen, “Astrology:Fad, Fact, or Fraud?” These Times, September 1, 1978, pp. 22~25; William J. Petersen, ed., Run Your Life by the Stars? (Wheaton, III.: Victor Books, 1972).

 4. Petersen, “Astrology.”

 5. Contenau, Everyday Life, pp. 281~295.

 6. Gauquelin, Cosmic Clocks, pp. 78~80.

 7. Petersen, “Astrology.” Compare a study of 50,000 persons in Gauquelin, Cosmic Clocks, pp. 83~86.

 8. Siegfried H. Horn, “The Babylonian Chronicle and the Ancient Calendar of the Kingdom of Judah,” Andrews University Seminary Studies 5 (1967); 12~27. Edwin R. Thiele, The Mysterious Numbers of the Hebrew Kings, rev. ed. (Grand Rapids, Mich.:W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1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