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0장은 노아의 아들들의 족보를 기록한다. 야벳(창 10:2-5), 함(창 6-14), 가나안(창 15-20), 셈(창 21-31)의 계보가 차례로 기록되었다. 이 중에 개인에 관한 내용으로는 유일하게 바벨 왕국의 건설자인 니므롯의 이야기가 기록되었다. (88.2)
셈의 후손이신 예수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는 이러하니라.’(창 10:1). 노아의 아들들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축복이 성취되었음을 그 후손들의 명단이 보여준다(창 9:1). 여자의 후손은 셈을 통해 오실 것이었다(창 10:21-31). 예수님의 족보에서 그 성취를 볼 수 있다. ‘그 위는 가이난이요 그 위는 아박삿이요 그 위는 셈이요 그 위는 노아요.’(눅 3:36-38). (88.3)
영원한 왕국은 어디에?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첫 용사라. 그가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여호와 앞에 니므롯 같이 용감한 사냥꾼이로다 하더라.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을 건설하였으니 이는 큰 성읍이라(창세기 10:8-12).
(88.4)
니므롯의 세상 나라. 니므롯을 소개하는 여호와 앞에 용감한 사냥꾼(גִבֹּֽר־צַיִד לִפְנֵי יְהוָה 깁보르—차이드 리프네 야훼)은 사람들을 사로잡아 하나님을 대적하도록 선동하는 자를 뜻한다.1 그는 영혼의 사냥꾼이었다. 니므롯은 후일에 이스라엘 민족의 원수가 될 바벨과 앗수르를 세웠다. 이것은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 사이의 싸움을 예고한다. (89.1)
영원한 주님의 나라. 니므롯은 무력의 왕국을 세웠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과 평화의 왕국을 세우셨다. 오직 사랑만이 주님의 왕국을 세우는 무기이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골 1:13). 세상의 왕국은 제한된 시대와 경계 속에 위치하지만, 예수님의 초림으로 세워진 은혜의 왕국과 재림으로 세워질 영광의 왕국은 모든 백성과 나라와 언어를 포함하는 영원한 왕국이다(단 2:44-45; 7:13-14). (89.2)
창세기 10장의 노아 족보와 국가 명단은 하나님께서 온 인류를 한 혈통으로 만들어 온 땅에 흩어져 살되 거주의 경계를 정하신 것을 증거한다(행 17:26). (89.3)
참고 문헌
1. A. Cohen ed. The Soncino Chumash: The Five Books of Moses with Haphtaroth (London, Jerusalem, New York: The Soncino Press, 1983), 49쪽. (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