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제사장(하늘 성소의 예수 그리스도) 제 10 장 하나님의 심판의 시간
 요한계시록은 상당한 부분에서 기독교 시대를 통한 하나님 교회의 운명을 묘사하고 있다.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계 12:1)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를 나타낸다.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은 “큰 음녀”(계 17:1-6)는 하나님의 교회를 대항하여 치열하게 싸우는 배도한 종교의 모습을 나타낸다. 각 시대를 통하여 하나님 백성을 대항한 사단의 쉬지 않는 분노는 다음과 같은 용으로 나타내졌다. (175.1)
남자를 낳은 여자를 핍박하는지라.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려 하되(계 12:13-15).
(175.2)
 배도한 작은 뿔의 상징 가운데 다니엘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낼”(단 7:25; 참 고 8:24) 같은 세력에 대해 예언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와 사단의 권세 사이의 싸움은 하나님 백성을 멸하려고 하는 최종적 노력 가운데 마지막 날 그 절정에 이르게 된다. (175.3)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계 12:17).
(176.1)
 이 최후의 투쟁에서 모든 사람들은 한 편을 선택하도록 요청을 받게 될 것이다.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연합하여 활동하면서 지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그들의 권위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계 16:13, 14). 하늘의 하나님을 대항하여 그 자신을 높이고 하나님의 성소를 훼방하고 지금 하나님의 백성을 지상에서 멸절시키려 하고 있는 짐승은 그 자신을 경배의 중심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계 13:4-8). 그것은 거짓 선지자로 하여금 지상에 거하는 사람들을 속이게 하고 잘못된 예언을 야기시킨다(11-15절). 그것은 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기를 거절하고 하나님께 충성되게 남아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경제적 봉쇄 조치를 취한다. 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짐승의 표를 받는다(16, 17절).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께 충성되게 남아 있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을 받는다(계 14:12; 비교 7:3-5). (176.2)
 하나님의 남은 교회는 멸망하게 될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을 선포한다. 최후의 기별은 세 천사가 선포하는 것으로 상징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오심이 즉시 따라오게 된다. 첫째 천사는 오랫동안 사도들과 선지자들에 의해 심판이 오리라고 말씀된 거룩한 심판의 놀라운 진리와 영원한 복음을 선포하며, 이제 그 심판이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둘째 천사는 선포하기를,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한다. 셋째 주제는 짐승과 그 우상에 경배하고 그 표를 받는 것에 대한 거룩한 경고이다. 이 심판의 기별은 사람들을 구원하여 그들을 참된 하나님께 순종하고 경배하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마지막 노력이다. 그 결과는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절정을 이루는 의인과 악인의 추수이다(계 14:6-20). (176.3)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으니!”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계 14:6, 7).
(177.1)
 “시간”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인류에 대한 큰 위기의 때를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운명에 관한 하나님의 독특한 개별적 행위의 모든 특성을 갖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도 그 단어를 십자가의 위기에 관련하여 사용하셨다. (177.2)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 지금 내 마음이 민망하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요 12:23-27).
(177.3)
 요한계시록에서 “시간”은 마지막 날의 최후의 위기를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계 3:10, 11)는 것이다. (177.4)
 그것은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최후의 투쟁의 시간이며, 그리스도를 위해서는 승리의 시간이며, 그의 대적에 대해서는 패배의 시간이다(계 17:12-14 참고). 그것은 거짓 종교와 예배의 상징인 바벨론의 완전한 멸망의 시간이다(계 18:10, 17, 19 참고). 세상의 위기의 시간이 하나님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을 선포하는 것과 함께 시작되었다. 그것은 마지막 시간이며, 그러므로 교회는 성령의 능력으로 사람들을 경고하고 구원하는 기별을 전해야만 한다. (177.5)
 그리스도의 죽음은 세상의 구속을 위한 하나님의 최상이며 완전한 행위이다. 십자가의 위기가 세상 죄를 위한 그리스도의 속죄의 견지에서 이해되어야만 하는데, 그래서 “심판의 시간”은 그분의 두 번째 오심에 관련하여 인도하는 것으로 보아야만 한다. (177.6)
 “심판”
 “심판”으로 번역된 가장 중요한 두 헬라어 단어는 크리시스(krisis)와 크리마(krima)이다. 크리시스는 일반적으로 선고가 내려지는 것과는 관계없이 심판하는 행위나 절차를 언급한다. 그 어근의 의미는 “분리하는 것”이며, 의인과 악인 사이를 구별하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크리마는 사법적인 과정의 결과로 이루어진 결정이며, 선고이다. (178.1)
 크리시스요한계시록 14:7에서 사용된 단어이다. 그것은 하나님 심판의 시간을 언급하며, 또는 구원받을 자와 받지 못할 자를 분리하는 것이다. 요한계시록의 대부분의 이상과 기별들은 그리스도의 오심의 직전 시간에 포함된 사건과 심판들에 관계되어 있다. 그들 자신을 그리스도께 온전히 맡기는 사람들은 주님의 심판의 시간이 그들의 옹호를 이루게 될 것이며, 짐승과 그의 우상을 경배하며, 그의 표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정죄를 이루게 될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신약의 다른 어떤 책보다 그리스도의 오심 전에 하늘 성소의 사법적 절차에 대해 확증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악인에게서 의인을, 거짓에서 진실을 분명히 구별하실 것이다. (178.2)
 더 나아가서 그 구절은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을 선포하고 있다. 헬라어의 부정과거(aorist) 시제는 심판이 미래의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임을 의미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지금 심판의 진행 과정 중에 계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직 시간이 있는 동안 사람들을 부르고 계신다. 재림전 심판이 없다면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호소할 아무런 관점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하는 일이 계속되는 동안, 은혜의 시간은 연장된다. 심판의 시간에 대한 기별은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들”에게 너무 늦기 전에 그분께 돌아오라고 호소하고 있다. (178.3)
 사람이 “하나님의 심판의 시간”을 홍수나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 비교하여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행위를 의미한다고 가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심판은 이 범주에 벗어나는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 이루어지는 최후의 운동과 함께 맞춰져 있다. (178.4)
 하나님의 목적은 폭력에 의하여 성취되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그분께서 죄의 시초에 이 방법으로 죄를 제거하실 수도 있으셨다. 여기에 심판은 모든 것을 성취하는 종합적인 것이다. 위기에 처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옹호와 사람들, 천사들, 우주에 있는 그분의 피조물들을 다루시는 그분의 방법이다. (179.1)
우리는 지금 대속죄일에 살고 있다. ∙∙∙ 조사 심판의 일이 마쳐질 때 모든 사람의 운명은 생명이나 사망이나가 결정될 것이다. 은혜의 시간은 하늘 구름을 타고 주께서 돌아오시기 바로 전에 마쳐진다(각 시대의 대쟁투, 480, 490).
(1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