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의 결혼 언약 제 2 장 결혼 언약의 삶 3. 결혼 언약의 십계명
 하나님과 당신의 백성들 사이와 결혼한 부부 사이의 이 두 언약은 책임과 의무를 동반한다. 옛 언약은 다음과 같은 특권을 포함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특별한 백성으로 선택하심과 축복의 약속, 가나안의 정복과 구속주를 보냄,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세상의 구원을 위한 선택된 도구로 삼으심 등이다. 의무는 하나님께서 십계명의 형태로(출 24:3) 주신 행동의 규범을 순종해야 하는 백성의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다. 히브리인 노예들을 당신의 친 백성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선택은 무조건적이다.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 ”(신 7:6-8). (64.1)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적 서약은 무조건적인 반면, 언약의 축복들은 조건적이었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할 때,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 언약을 지켜 ∙∙∙ 너를 사랑하시고 복을 주사 너로 번성케 하시되 ∙∙∙ ”(신 7:12-13). 하나님은 언약의 의무를 계명들로 명문화하셨다. 이것은 십계명과, 사회와 종교생활을 지배하는 다른 규례들도 포함한다. (64.2)
 율법의 이중적 개념
 “율법”“계명”이라는 단어는 오늘날 하찮은 단어로 취급받는 데, 그 단어들은 대개 이스라엘이 엄격한 순종으로 그들의 구원을 얻었던 것을 비유하는 옛 언약에서 사용되었다고 말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새 언약에서는 율법을 순종할 필요가 없는데 그것은 그들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롬 3:28)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와 같은 이유는 구원이 옛 언약에서는 인간의 순종에 기초하여 제공되었고 새 언약에서는 거룩한 은혜에 기초하여 주어졌다고 가정함으로 거짓된 주장을 만들어 낸다. 구원에 관한 진리는 구원은 결코 인간의 행함이 아닌 거룩한 은혜로 주어진다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구원을 두 배타적인 방법들을 통해서 주신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64.3)
 새 언약에서 율법의 역할을 부정하기 위하여 바울에게 호소하는 사람들은 바울이 그리스도인의 행위의 도덕적 지침으로서 율법의 유효성과 가치를 인정한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특별히 “율법의 요구를(우리 안에)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4)고 강조하였다. 바울이 말하는 것은 율법을 구원의 방편으로 보는 것 때문이다. (65.1)
 바울은 구원의 방법(칭의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섬)을 말하는 구절에서 율법을 언급하며 구원을 얻는데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아무 효력이 없다고 밝히 말한다(롬 3:20). 한편 그리스도인의 품행의 표준(성화-하나님 앞에 바르게 삶)을 말하는 구절에서 율법을 말하면서 그는 하나님의 율법의 가치와 효력을 강조한다(롬 7:12, 13:8-10; 고전 7:9). (65.2)
 사랑의 반응으로서의 율법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시내산에서 만들어진 옛 언약이 행위의 규범일 뿐만 아니라(순종을 요하는 계명들, 출 20~23장) 은혜와 용서의 조례(성막의 상징적 봉사를 통하여 죄의 속죄를 어떻게 받는지에 대한 교훈)인 것을 깨닫지 못한다. 하나님의 명령에 그분의 능력이 동반된다. (65.3)
 언약의 계명들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환희와 기쁨을 제한하기 위하여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언약의 축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시인은 “복 있는” 자는 “주의 법을 즐거워하며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시 1:1-2)라고 말한다. 계명의 기능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 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을 당신의 언약의 백성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택하심에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뿐이다. 율법은 이미 하나님께 속한 자녀들의 생활양식을 나타내고자 고안되었다. (66.1)
 언약과 계명과의 관계는 순환논법(vicious circle)으로 나타나는 데 곧,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백성이 되도록 택하시되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순종함으로 진정 하나님께 속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순환논법은 은혜의 순환(gracious circle)인데 웬함(Gordon Wenham)이 지적하는 대로 “법은 두 가지 면 곧, 은혜와 그 수단을 나타내기”12 때문이다. 은혜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택하심을 전제로 하며 언약의 축복을 베푸는 수단이 된다. (66.2)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택하심에 대한 우리의 사랑의 반응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우리에 대한 그의 사랑을”(롬 5:8) 확증하셨고, 은혜로 우리에게 계시하신 행위의 원칙을 따라 그를 사랑하도록(요 14:15)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66.3)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의 서약에 대한 우리의 사랑의 반응은 예배와 율법을 통하여 나타난다. 예배를 통하여 우리는 우리에게 대한 그분의 선하심을 찬양한다. 우리는 우리의 행복을 위하여 계시하신 율법의 원칙들에 일치하는 생애를 삶으로써,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예배와 율법 둘 모두가 결혼 언약에서 같은 목적을 찾는다. 스티븐스는 이 의미를 바르게 설명하고 있다. “첫째 예배는 사랑의 다른 표현으로서 결혼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둘째로 율법은, 언약의 충만한 축복에 적절히 비교되며, 율법 자체로서 결혼과 같은 목적을 가진다. 결혼 관계에 특별한 조건들은 없으나, 그 관계 속에는 축복의 조건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 조건들은 언약 안에서 사람들이 행할 생활양식에 대한 설명이다. 이 결혼 관계의 조건들은 언약의 기초 위에 세운 행복한 결혼의 양식다.”13 (66.4)
 시내산 언약과 결혼 언약
 십계명을 결혼한 부부의 열 가지 행동규범으로 이해함으로 결혼 언약과 시내산 언약을 비교하여 보자. 다음의 도표가 보여주듯이 스티븐스는 두 언약을 재치 있게 비교한다.14 (67.1)
이스라엘과 야훼 사이의 언약 부부 사이의 언약
(1) 다른 신들을 두지 말라. (1) 자신의 배우자만 사랑하라.
(2) 새긴 우상을 두지 말라. (2) 신실하고 참되어라.
(3) 주의 성호를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3) 공사(公私)에 자신의 배우자를 존중하라.
(4) 안식일을 기억하라. (4) 자신의 배우자에게 시간과 휴식을 제공하라.
(5) 부모를 공경하라. (5) 양가 부모에게 효도하라.
(6) 살인하지 말라. (6) 증오, 분노, 그리고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을 갖지 말라.
(7) 간음하지 말라. (7) 성생활에 신실하라.
(8) 도적질하지 말라. (8) 재정에 서로 신실하라.
(9) 거짓 증거하지 말라. (9) 참된 교제를 갖으라.
(10) 탐내지 말라. (10) 지나치게 요구하지 말고 만족하라.
(67.2)
 이 도표는 결혼 언약에 대한 십계명에 함축된 의미가 심오함을 보여준다. 이것을 더욱 온전히 깨닫기 위하여 십계명의 각 계명이 결혼 언약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이와 같은 적용은 스티븐스가 “십계명에 기초하여 결혼을 깊이 생각한”15 명상의 일면이다. (68.1)
 첫째 계명은 애굽의 속박에서 구원하신 야훼만을 오직 예배하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초청한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출 20:3). 이 계명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라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일치하여(마 6:33), 하나님 께서는 그분을 우리의 애정의 첫째 자리에 놓으라고 호소하신다. 우리는 지식, 부귀, 지위, 그리고 사람과 같은 인간적인 근원에 우리의 신뢰를 둠으로 첫째 계명의 정신을 범할 수 있다. (68.2)
 결혼 언약에 적용해 볼 때, 첫째 계명은 우리로 하여금 배우자에게 전적인 충성을 하도록 요구한다. 실제로 이것은 우리의 생애에 하나님 다음으로, 우리의 배우자를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 하여야 할 것을 뜻한다. 그것은 어떤 직업적 추구, 부모, 자녀, 친구, 취미, 그리고 재산도 우리의 사랑의 첫 자리를 차지하도록 허락해서는 안 되며 우리의 애정의 첫째 자리가 배우자에게만 배려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것은 또한 어느 누구도 “나는 직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나의 배우자에게 무엇이든지 줄 수 있어”라고 말하면서, 다른 요인들을 전제로 하여 그 배려를 바꾸는 것을 뜻 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첫째 계명은 우리로 하여금 조건 없는 전적인 충성을 배우자에게 베풀기를 요구한다. (68.3)
 둘째 계명은 우상숭배를 금지함으로 하나님의 영적 본질(요 4:24)을 강조한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 그것 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 20:4-5). 이 계명이 종교적 가르침을 위한 시각적 자료의 사용을 금하는 것은 아니다. 시각적 자료가 성소에(출 25:17-22), 솔로몬 신전에(왕상 6:23-26), 그리고 구리 뱀(민 21:8, 9; 왕하 18:4)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다. 이 계명이 정죄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이 아닌 인간이 고안한 종교적 우상이나 그림을 찬양하거나 혹은 숭배하는 것이다. (69.1)
 결혼 언약에 적용해 보면, 둘째 계명은 우리로 하여금 배우자에게 진실되고 신실하도록 요구한다. 마치 우리가 하나님께 불신실 할 수 있는 것같이, 또한 우리의 마음이 그이(그녀)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가짐으로 배우자에게 불성실할 수 있다. 실제로, 그것은 잔 소리를 하거나 위협이나 보상심리를 교묘하게 다룸으로 이상적 배우자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서, 배우자의 형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시도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것은 참된 혹은 이상적인 배우자에 관한 사랑의 관계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결혼 생활의 외부에서 사회적 관계의 우상을 만드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자신의 배우자보다 친구나 친척들이 더 가깝게 여기는 관계도 포함한다. 둘째 계명은 우리로 하여금 결혼 언약을 약화시키는 어떤 우상도 만들지 말고 배우자에게 진실해야 될 것을 명령한다. (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