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이혼에 관한 예수의 세 번째 토라 해석은 특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여기서 예수께서는 신명기에 나오는 직접적인 규례를 폐지하시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마 5:31; 신 24:1과 비교)라고 진술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모세가
“의심되는 일”(
신 24:1)을 발견하면 이혼할 수 있다고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혼의 사유를
“음행”(
마 5:32; 막 10:11; 눅 16:18에서는 생략됨)으로만 제한하였다. 후에 예수는 그의 교훈을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아내 내어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마 19:8)고 설명하셨다. 예수께서는 모세를 폐한 것이 아니라 창세기에 기록된 대로 창조주께서
“태초 부터” 아담과 하와에게 가졌던 원래 의도를 호소하였다. 모세가 이혼을 양보하여 승인한 것은
“마음의 완악함” 때문이었다. 반면에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원래 계획으로 돌아가셨다. 예수께서는 여기서 결혼에 관한 하나님의 최초의 뜻대로 창조 질서를 회복하셨다. 그리고 그것은 모세의 토라를 좀 더 온전히 존중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모세의 율법을 폐하거나 반대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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