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요한계시록 제10장 일곱나팔 (제1부)
 넷째 나팔 (8:12)
 넷째 나팔의 재앙은 해와 달과 별의 3분의 1을 쳐서 지구의 3분의 1을 어둡게 하는 것이다. 이 장면은 애굽 땅에 암흑을 가져온 아홉째 재앙을 상기시킨다(출 10:21-23). 구약에서 천체(天體)가 어두워지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오고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다(사 13:9-11; 겔 32:7-8; 욜 3:15). 암혹은 또한 배교에 대한 심판의 상징이다(미 3:6). (156.4)
 신약에서 빛은 복음을 의미한다(골 1:13; 벧전 2:9). 예수님은 참된 빛이시며, 그분을 믿는 자들은 어두움 가운데 있지 않을 것이다(요 8:12; 12:46). 그러므로 어두움은 복음이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사람들이 복음을 거절하고 어두움을 택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한다.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라”(요 3:19). (156.5)
 넷째 나팔은 중세 암흑시대 다음 시기의 세상의 상태를 잘 묘사한다. 16세기의 종교개혁을 통해 복음을 다시 발견하고, 성경을 신앙과 교리의 기준으로 회복시켰다. 그러나 개혁자들의 활기찬 세대가 지나가고 개신교 스콜라주의(Protestant Schotedcism. ‘개신교 학술주의’)로 알려진 생기가 없는 세대가 들어서면서 신학적 논란과 논쟁이 그 시대의 특징을 이루게 되었다. 그리스도교는 그리스도와의 개인적 관계는 멀어지고 공식적인 교회의 교적에만 치중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은 그리스도교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157.1)
 종교개혁은 종교가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던 것을 끝나게 했고, 17세기와 18세기 유럽의 지적 혁명이 시작되게 했다. 계몽주의 시기 또는 이성(理性)의 시대가 서양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지배에 종언을 고했다. 이러한 상황은 합리주의, 회의주의, 인본주의 그리고 자유주의를 초래하였고, 궁극적으로는 세속주의를 출생시켰다. 이런 사상들은 과학, 정치, 종교자유, 예술, 교육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속주의의 물질주의적 경향과 초자연적인 것을 부인하고, 어떠한 신앙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인간의 이성이 성경의 권위를 대신하게 했다. 세속주의의 부정적인 측면들은 점차로 그리스도교 신앙을 붕괴시켰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서 구원의 희망을 앗아갔다. (157.2)
 이와 같이 넷째 나팔은 압도적인 세속주의의 영향 아래서 참된 빛의 영적 근원이 어떻게 어둡게 되었는지를 묘사한다. 넷째 나팔 재앙의 특이한 영향의 결과는 영적 빛의 근원이 부분적으로(3분의 1) 어두워진 것이다. 그 어두움이 깊어진 것과 그것의 무서운 결과는 그 다음 시기에 분명하게 나타났으며, 다섯째 나팔과 여섯째 나팔의 장면에서 묘사되었다. (1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