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요한계시록 제10장 일곱나팔 (제1부)
 네 개의 나팔(8:7-13)
 고난을 당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다. 일곱 천사는 나팔을 불 준비가 되었다. 일곱 나팔의 심판은 지구의 “3분의 1”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알려졌다. 에스겔(겔 5:12-13)과 스가랴(슥 13:8-9)의 이스라엘의 반역에 내리는 심판에 대한 예언에서 그 나라의 삼분의 일씩 다른 종류의 영향을 받을 것을 밝히셨다. 요한계시록 12장에, 그 용(사탄)의 꼬리가 하늘의 별 3분의 1을 끌어다 땅에 던졌다고 말했으며, 이런 비유적 표현은 하늘의 천사들 중 삼분의 일이 하나님께 반역한 사탄을 따른 것을 의미한다. 또한 마지막 때의 바벨론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세 부분으로 갈라질 것을 예언하였다(계 16:19). 이러한 “3분의 1”로 표현된 예언상의 예들은 일곱 나팔과 연관된 사건들은 사탄의 왕국의 한 부분이 이 심판의 영향을 받을 것을 의미한다. (152.1)
 성경절 : 요한계시록 8:7-13

 (152.2)
 일곱 나팔은 역사적으로 박해하는 세력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한다. 이들 심판의 벌은 쌍(雙)으로 나타나서 서로 보완하고 있다. (153.1)
 첫째 나팔 (8: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에 우박과 불이 피와 섞여 하늘에서 땅으로 쏟아져 내렸다. 땅과 나무와 푸른 풀의 3분의 1이 다 타버렸다. 이 장면은 고대 이집트의 일곱째 재앙을 상기시키는데, 그 재앙은 사람과 들에 있는 짐승들을 죽이고, 밭에 모든 풀과 들의 나무를 파괴시켰다(출 9:23-25). (153.2)
 구약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의 원수에게 내리는 심판의 방법으로 불이 섞인 우박을 사용하셨는데, 이로 인하여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참고 사 30:30; 겔 38:22-23). 성경에서 나무와 풀은 자주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한다(참고 사 44:2-4; 렘 17:7-8).5 그러므로 나무와 푸른 풀을 파괴시키는 피가 섞인 우박과 불은 배도하여 하나님을 반대하는 자들편에 가담하여 반역한 신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한다(참고 렘 11:16; 겔 20:47). (153.3)
 침례자 요한은 유다의 지도자들에게 말하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나무처럼 잘려서 불에 던져질 것이라고 말했다(마 3:10; 참고 7:17-19).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의 거민들에 대하여 동일한 상징으로 말씀하셨다. “푸른 나무에도 이와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눅 23:31). 예수님은 여기서 자신을 푸른나무라고 말씀하시고, 그분을 거절하는 사람들을 마른 나무라고 일컬으셨다. 예수님을 이와 같이 가혹하게 대했을 때, 그분을 거절하고 가혹하게 대한 그 민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러므로 예수님은 로마인들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을 상징적으로 말씀하셨으며, 이것은 실제로 수십 년 후에 이루어졌다(참고 눅 21:20). (153.4)
 그러므로 첫째 나팔은 그리스도와 초기교회를 박해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에게 내리는 심판을 예고하는 신호이다. 많은 유대인이 예수님을 받아들였으나, 그들 중의 대부분은 그들의 지도자들과 함께 예수님을 거절했고, 복음의 반대자가 되었다. 그 결과로, 그들은 자신들을 언약으로 약속한 보호 밖으로 내쳤다. 이제 그들은 언약을 거절한 결과를 경험하는 첫 번째 사람들이 되었다. 심판은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된다(벧전 4:17; 참고 겔 9). 구약에서 우박과 불이 이스라엘의 원수들에게 내리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사용된 것과 꼭 마찬가지로, 첫째 나팔을 부는 것은 언약을 거절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을 압박하는 자들과 박해하는 자들에게 합류한 하나님의 백성에 대하여 내려질 심판을 “피 섞인 우박과 불”로 예고하였다(계 8:7). 그러므로 첫째 나팔은 예루살렘이 AD 70년 로마인들에 의해 파괴될 때 유대 민족이 없어질 것을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 (154.1)
 둘째 나팔 (8:8-9)
 둘째 나팔 소리가 날 때 불붙는 큰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졌다. 바다의 3분의 1이 피로 변하여 바다에 사는 생물의 3분의 1과 선박의 3분의 1을 깨뜨렸다. (154.2)
 구약에서 산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왕국들과 제국들을 나타낸다.6 여기서, 산은 “큰 산”으로 표현된 것은 제국의 본질적인 특성, 곧 그 나라가 대 제국임을 뜻한다. 이 장면은 바벨론이 유다에 대하여 잔혹하게 행한 것(렘 51:24) 때문에 심판을 받게 된 것을 보고 바벨론을 “멸망의 산”(51:25)이라고 일컬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넌지시 가리킨다. 바벨론은 “불탄산”(51:25)이 될 것이며. 유프라테스강에 던져져서 가라앉을 것이며, 다시는 올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렘 51:63-64). 그 동일한 언어가 요한계시록 18:21에서 마지막 때의 바벨론의 멸망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다. (154.3)
 예레미야의 예언은 둘째 나팔의 상징적 의미를 여는 열쇠를 제공한다. 요한의 시대에 바벨론은 상징적으로 로마제국을 가리켰다. 바벨론과 마찬가지로 로마도 예루살렘과 성전을 파괴했기 때문에 바벨론의 운명을 당해야 했다.7 베드로는 “바벨론”이란 말을 로마를 가리키는 암호로 사용했다(벧전 5:13). 요한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로마를 새 바벨론으로 보았으므로 둘째 나팔 때의 불탄 산이라는 상징적 명칭이 로마제국의 몰락에 관한 예언임을 쉽게 알아차렸다. 이 둘째 나팔의 예언에서 바다가 피로 변하고 바다의 생물이 죽으며 배들이 깨지는 것은 고대 애굽에 내린 첫째 재앙의 메아리로 들린다. 이 재앙으로 물들은 피로 변했고 물고기들은 죽음을 당했다. 성경에서 바다는 자주 하나님께 격렬하게 반항하는 백성을 상징한다(참고 사 17:12-13; 57:20; 렘 51:42). 배들을 깨트리는 것은 인간의 교만을 꺾는 것을 가리킨다(겔 27:29-32; 계 18:17-21). 여기서도 다시 “3분의 1”이란 구절은 사탄의 왕국의 일부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154.4)
 이리하여 처음 두 나팔을 부는 장면들은 예수님을 죽이고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것을 막으려고 초기교회를 박해하는 일에 가담한 두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한다. 셋째 나팔과 넷째 나팔은 연대순으로 처음 두 나팔을 뒤따른다. (155.1)
 셋째 나팔 (8:10-11)
 셋째 나팔을 불 때에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3분의 1과 여러 샘물에 떨어졌다. 물의 3분의 1이 쓴 물로 변하여 많은 사람을 죽게 했다. 성경에서 별은 흔히 천사를 상징한다(욥 38:7; 계 1:20). 이 별을 “큰 별”로 표현한 것은 여기서 가리키는 천사가 지위가 높은 특정의 천사임을 보여 준다. 이것은 하늘에서 떨어진 사탄을 “새벽별”로 묘사한 이사야 14:12-15을 가리킨다. 요한계시록의 뒷부분에서 요한은 사탄을 타락한 천사들의 우두머리로 하늘에서 쫓겨나 땅에 떨어졌다고 기술했다(계 12:9). (155.2)
 이 별의 이름을 “쓴 쑥(Wormwood)”이라고 불렀는데, 이 식물은 쓴 맛과 독성으로 유명하다(신 29:18). 이 “쓴 쑥”으로 불리는 별[사탄]이 물들을 쓰게 만들어 많은 사람을 죽게 했다. 예레미야서에 보면, 이스라엘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고 언약을 어겼을 때, 그들에게 쑥을 먹이고 독한 물을 마시게 하였다(렘 9:13-15; 23:15). (155.3)
 강들과 샘들은 영적으로 목마른 백성을 위한 영적 양식(하나님의 말씀과 구원)을 상징한다. 사탄은 거짓 가르침과 인간의 전통을 생산해 냄으로써 복음을 “쓴 쑥”으로 만든다. 셋째 나팔을 부는 장면은 진리와 샘물과 구원의 시냇물을 사람의 가르침으로 오염시켜, 유독하고 치명적인 효력을 갖게 하였다. (156.1)
 둘째 나팔이 로마제국의 몰락에 관한 것이라면, 셋째 나팔은 로마제국 다음의 시대에 관한 것이다. 바울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앞으로 다가오는 배교에 대하여 경고하면서, 거짓 교사들이 복음을 왜곡하고 거짓 교리를 교회에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행 20:26-31; 딤후 4:3-4). 그는 또한 큰 배교가 교회 안에 침입할 것을 예고했다(살후 2:1-12). 그러나 이러한 배교는 그것을 “막는 자”—로마제국—가 제거되기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었다(살후 2:7). (156.2)
 로마제국이 몰락한 후에 세계는 중세기의 암흑시대로 돌입했다. 이 기간에 주류 그리스도 교회는 사도시대의 복음에서 떠났고 성경의 가르침을 왜곡했다. 부패한 교리들이 교회내로 몰래 들어와서 성경을 인간의 전통과 학술적인 교훈들로써 대치시켰다. 복음 진리는 오염되었고, 독단적인 교리체계로 변질되었으며, 그 결과는 참담한 것이었다. 기관화한 교회는 성경과 배치되는 죄악적인 관행들을 장려했다. 그러므로 셋째 나팔은 중세의 배교와그 결과—오염되고 독이 섞인 물을 마신 많은사람의 영적인 죽음—을 말해 주고 있다. (1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