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I 부 하나님께서 구원(救援)하심 (출애굽기 3-18장) 제 4장 하나님께서 애굽을 심판하심 (출애굽기 7:8-11:10)
 여섯 번째 재앙은 몇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 첫째로, 모세가 풀무의 재를 공중에 날리자 짐승과 사람에게 독종이 발하였다. 그것이 상징하는 것은 분명하다. 재가 온 애굽 땅에 내리자, 독종이 애굽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발하였다. (113.2)
 또한, 이 재앙은 아론의 이름이 언급된 마지막 재앙이었다. 나머지 네 재앙은 오로지 모세만 언급될 것이다. 하지만 아론만 현장에서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애굽의 술사들이 비록 세 번째 재앙 이후에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모세와 아론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재앙으로 바로를 대면하고 있을 때 그들도 아마 현장에 함께 있었을 것이다. 출애굽기의 저자는 여섯 번째 재앙에는 그들이 현장에 없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들이 그곳에 없었던 이유는 그들도 분명히 독종으로 고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세와 아론 앞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술사들이 치욕을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는 여전히 하나님과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다. (113.3)
 일곱째와 여덟째 재앙—우박, 메뚜기 재앙
 이 두 재앙은 열 재앙 가운데 가장 길게 묘사되어 있다. 일곱 번째인 우박 재앙은 가장 긴 재앙이며, 메뚜기 재앙은 두 번째로 긴 재앙이다. (114.1)
 일곱 번째 재앙은 경고로 시작되는데, 모세는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도록 허락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바로와 그의 신하와 백성들에게 큰 재앙을(복수임에 주목, 14절) 내릴 것임을 경고했다. 바로는 그의 처신으로 인해 죽임을 당했어야 마땅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를(9:15, 16)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칠 목적으로 바로의 목숨을 보존하셨다. 여전히 바로가 순종치 않자 하나님께서는 결론적으로 마지막 네 재앙을 허락하신다. 이 재앙들은 애굽 백성을 치게 되고 하나님의 계획하신 바를 이루게 된다. (114.2)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당신께 순종하는 자들을 위하여 피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신다. 그분께서는 우박이 떨어지기 전에 사람들과 생축들을 피난시킬 것을 경고하셨다. 이러한 경고의 말씀을 무시한 자들은 그 대가를 치루었다. 고센 땅은 다시 우박 재앙으로부터 안전하였다. 우박은 집 밖에 있는 사람과 짐승을 죽였으며 많은 농작물과 채소 등에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밀과 나맥(裸麥)은 상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인명 피해가 있었다. (114.3)
 또한 바로는 처음으로 그가 범죄 한 것을 인정했으며 모세에게 “우박”을 그칠 것을 간청하게 된다. 모세는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있음을 알면서도 재앙을 멈추게 하기 위하여 기도한다. (114.4)
 너무나 자명하게도 우박이 멈추자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마음이 완강케 되어 이스라엘 백성이 떠나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 인명과 농작물의 손실조차도 그들의 완강한 마음을 바꾸지 못했다. 종살이로 매인 자를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 종을 부리는 자들에게 얼마나 힘든 것이란 말인가! (114.5)
 여덟 번째 재앙은 메뚜기 떼가 우박을 피한 농작물을 모조리 먹어 치우는 것이었다. 농장물의 황폐는 애굽인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할 만큼 두려운 것이었다. (114.6)
 이 재앙은 바로가 마음을 강퍅케 했다는 말로 시작한다(그의 신하들도 마찬가지였다). 마음을 강퍅하게 한 사실이 매번 재앙의 끝에 언급되었기 때문에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여덟 번째 재앙 역시 이스라엘과 그의 자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암시하는 말로 시작된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다. (115.1)
 모세가 바로에게 사전 경고를 하게 되고, 처음으로 바로의 신하들이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 줄 것을 간청한다. 그들은 애굽 전체가 황폐화 되는 것을 언급했다. 바로는 오직 남자들만 보낼 수 있다는 조건으로 동의한다. 여자와 아이들은 남아 있어야만 했다. 모세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떠날 것을 고집한다. “만약 내가 여자와 아이들을 함께 보내면 진실로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할 것이다”(필자의 해석) 라고 바로는 반박한다. “절대불가!” (115.2)
 모세가 그의 지팡이를 애굽땅 위에 들자, 하나님께서는 동풍을 일으켜 온 낮과 온 밤 동안 불게 하셨다. 다음날 온 땅이 메뚜기 떼로 뒤덮였다. 메뚜기 떼가 우박을 피한 모든 식물을 다 먹어 치웠으므로, 애굽에서는 어떤 푸른 식물도 찾아볼 수 없었다. (115.3)
 또다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는데, 바로가 다시금 자비를 구하자 하나님과 모세는 은혜를 다시 베푼다.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서풍을 강하게 불게 하심으로 다음날 메뚜기 떼는 사라진다. 그러나 바로의 마음은 여전히 완강하여 이스라엘을 가도록 허락지 않는다. (115.4)
 이제 우리는 바로와 애굽의 임박한 운명과 당신의 백성을 구하시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의지를 분명히 감지하게 된다. (115.5)
 아홉째와 열째 재앙—흑암과 장자 죽음
 아홉 번째 재앙은 돌발적으로 갑자기 시작된다. 바로에 대한 경고의 기록이 없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모세가 그의 손을(아마도 그는 지팡이를 들고 있었을 것이다) 하늘로 향하여 들자 칠흑 같은 어둠이 3일 동안 애굽을 덮는다.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안전하였다. (115.6)
 흑암 재앙으로 바로는 일시적으로 약해졌으며 가축을 제외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떠나는데 동의한다. 모세는 하나님께 희생을 드릴 번제물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를 거절한다. (116.1)
 바로의 마음은 재앙이 마침으로 강퍅케 된 것이 아니라 모세와의 대화 중에 그의 마음이 완강케 되었다. 바로는 모세에게 떠날 것을 명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말 것을 명한다. 만약에 돌아올 경우 그는 죽임을 당할 것이다. “왕의 말씀이 옳으니이다 내가 다시는 왕의 얼굴을 뵈지 아니하리이다” 라고 냉소적으로 응답한다. (116.2)
 한 가지 마음속의 의문은 어째서 이 재앙이 그토록 끔찍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모든 생축과 농작물이 황폐케 된 이후에 수일간의 암흑이 뭐 그리 대단할 수 있겠는가? 무엇이 바로로 하여금 이전에 없었던 그와 같은 양보를 하도록 만들었는가? (116.3)
 한 가지 요인은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이 초자연적인 흑암은 너무나 짙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를 볼 수가 없었다. 특별히 아무도 그 흑암이 언제 그칠 것인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 결과는 엄청났다. 만약에 내일 아침 태양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찌 될 것인가를 상상해 보라. (1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