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I 부 하나님께서 구원(救援)하심 (출애굽기 3-18장) 제 4장 하나님께서 애굽을 심판하심 (출애굽기 7:8-11:10)
 양쪽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나님 편에서는 그분의 지도자들과 실행계획을 준비하여 오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모든 것이 때가 되었음을 분명히 하셨다. 어제의 언약들이 오늘날 실체로 나타나게 되었다. (99.1)
 상대편 바로는 이미 자극 받은 상태였다. 모세와 아론과의 접견으로 바로는 종살이 하는 이스라엘과 그들의 하나님이 자신과 필적할 만한 상대가 되지 못하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게으름에 대한 노역과 누구에게 전권(全權)이 있는지 등에 대한 교훈을 가르쳤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사태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생각했다. (99.2)
 이 싸움의 결정적 부분은 열 재앙이다. 열 재앙은 10라운드의 복싱 경기와 같았다. 양편이 모두 단호하고 결사적인 까닭에 쉬운 싸움은 아니었다. 매회 긴장감이 쌓여간다. (99.3)
 이스라엘 백성과 애굽인들은 구경꾼이 아니었다. 하나님과 바로의 싸움은 그들의 백성들이 싸움에 결부되어 있는 관계로 하나님과 바로를 따르는 추종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믿음을 가진 자들은 하나님께서 승리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분께서는 영광의 승리를 거둘 것이며 바로를 단호히 심판하실 것이다. 싸움은 현실이었다. 이 싸움은 하나님과 인간에 관한 많은 교훈들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본 장에서 우리는 이 싸움을 상세히 다룰 것이며 이 싸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토론하게 될 것이다. (99.4)
 우리는 스스로 심판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 모두는 이러한 사고와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게된다. 심판은 오늘날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심판과 열 재앙을 생각할 때 성서적인 개념의 심판은 무엇인지 또 그것이 당신에게는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자문하여 보라. (100.1)
 ■ 말씀에 들어감
 출애굽기 7:8-13을 주의 깊게 읽어 보라. 재앙들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7:14-11:10을 두 번 속독하라. 읽기를 마친 후 다음의 질문들에 답해 보라. (100.2)
 1. 출애굽기 7:8-14에 지팡이가 뱀이 되는 과정에 나타나 있는 단계를 나열해 보라. 6:9의 사건에 대한 이유와 7:12의 애굽 지팡이들의 종말에 특별히 주목하라. 지팡이와 뱀의 의미를 언급한 2장을 상기하여 보라. 이러한 모든 것을 고려할 때 7:14-11:10의 사건의 실질적 의미는 무엇인가? 왜 성경은 바로가 마음을 강퍅케 한 것에 경이감을 보이고 있는가? 7:17, 19, 20; 8:5, 16, 17; 9:23; 10:13 등을 살펴보고 재앙 가운데 나타나 있는 지팡이가 행하는 중요한 역할에 주목해 보라. 오늘날 지팡이와 비교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100.3)
 2. 비록 하나님과 바로가 주역들이지만 그들은 각각 조력자들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에게는 아론과 모세가 바로에게는 박사와 박수와 술객들이 있었다. 모세와 아론과 애굽의 술객들이 행한 것들을 나열해 보라. 어느 쪽이 쇠약해지고 어느 쪽이 마침내 강성해졌는가? 어떤 전형적 양상(樣相)을 관찰할 수 있는가? 또 그 의미는 무엇인가? (100.4)
 3. 재앙의 특별한 목적이 언급되어져 있는 구절들을 찾아보라. 어떤 목적들이 명명되었는가? 이들 재앙들은 그 목적을 다 이루고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성격의 재앙들인가? 불가사의한 재앙들인가? (101.1)
 4. 어떤 이들은 이 재앙들을 자연적 현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우박, 개구리, 메뚜기 등이 애굽의 자연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당신이 본문을 읽을 때 이와 같은 주장에 동의하는 쪽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천연적인 것과 불가사의한 것이 혼합되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성경에서 얻을 수 있는 증거는 무엇인가? 천연적인 것과 불가사의한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101.2)
 5. 재앙의 양상과 발달에 관한 많은 언급이 있어왔다. 어떤 성경학자들은 이들 재앙들을 처음에는 상당히 경미한 것에서 시작하여 점차 파괴적인 것으로 발전된다고 해석했다. 이 책의 서두에는 다소 상이한 개요를 제시했다. 그 개요는 무엇이었나? 또 어떤 이들은 아론이 행한 것, 모세가 행한 것, 하나님께서 직접 행하신 것 등의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하기도 한다. 당신이 읽은 것을 기초로 할 때 이들 중 어떤 것이 옳다고 보는가? 주어진 재앙의 순서를 설명할 수 있는 재앙들에 나타난 양상과 발달 또 그 분류에 관한 다른 설명 등이 가능한가? 양상(Pattern)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101.3)
 ■ 말씀을 탐구함
 지팡이와 뱀에 관하여
 출애굽기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실지로 지팡이가 뱀이 되는 사건을 열 가지 재앙의 첫 번째 것으로 이해한다. 이들은 또 바로에 대한 마지막 심판인 장자의 죽음을 열 가지 재앙 중 별개의 특별한 재앙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지팡이가 뱀이 되는 이야기는 열 가지 재앙의 도입부 또는 전조로 이해하며, 우리 또한 그렇게 이해하고자 한다. (101.4)
 모세와 아론이 기적을 행하는 것을 보고자 했던 바로의 욕망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는 상투적인 방법을 허락하셨다. 추측하건대 바로가 행할 수 있는 까닭에 모세와 아론에게 그와 같이 행할 것을 요구했을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마치 신임장을 수여하는 것과 같은 요식행위(要式行爲)였다. 만약 당신이 신적(神的)인 막중한 권위를 대변한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당신의 권위의 증거로 불가사의한 무엇을 행할 것을 기대할 것이다. 이와 같은 까닭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위임장도 없는 상태로 나두시지 않으셨다. (102.1)
 지기 싫었던 바로도 자신의 술객(術客)들을 불렀으며, 그들도 똑같은 이적을 행했다.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모두 삼키었다. (102.2)
 지팡이가 뱀이 되는 이적을 기술한 초기문서의 뱀에 대한 히브리어는 일반명사 nachash이다. 영어 성경 NIV를 포함한 다른 대부분의 번역들도 동일하지만, 7장에서의 히브리어는 tannin이다. 이 단어는 바다 속 괴물과 같은 거대한 파충류를 말한다. 바로는 에스겔 29:332:2에 나타난 이 단어와 연관이 있다(Durham 의 Understanding the Basic Themes of Exodus p.33 참조). (102.3)
 괴물과 같은 파충류가 바로의 궁전에 이리저리 기어다니는 모습과 아론의 파충류가 애굽의 괴물들을 사정없이 쫓아가 삼켜버리는 모습을 그려 보라. 매우 실감 나는 장면일 뿐만 아니라 약간은 우스운 장면이다. 하지만 기별은 분명하다. 왕이 사용하던 홀(笏)과 같이, 지팡이는 법과 권세와 권위를 상징한다. 바로는 애굽의 괴물이었다. 애굽의 모든 괴물을 대표한 바로의 권세는 하나님의 주권과 권위를 상징하는 아론의 지팡이에 의해 삼킴을 당했다. 어느 누구도 그 상징성을 간과할 수는 없다.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이 바로의 권세를 압도한 것이며 이 싸움에서 바로의 권세를 멸(滅)하실 것이다. 궁전에 있던 모든 애굽인들의 등골은 오싹했다. “삼키다”라는 언급은 출애굽기 15:12에 바닷물이 애굽인들을 삼키는 장면에서 다시 등장한다. 아론의 뱀이 바로의 뱀을 삼켰다는 사실에 교훈을 얻지 못하는 자들이 결국 홍해에 삼킴을 당하지 않는가!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