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3 편 뜰 제10장 뜰과 그 울타리
 

 뜰의 두 정방형
 뜰은 장(長)이 백 규빗(45미터), 광(廣)이 오십 규빗(22.5미터)이었다. 보통 도시 주택의 두 구획 넓이이며, 울타리로 싸인 공간이었다(출 27:11-13). 해스팅의 성경 사전에 따르면, 이 공간은 두 개의 정방형으로 각각 오십 규빗(cubits)이며, 물론 동쪽 끝에 입구가 있다. 동쪽 정방형에는 놋 번제단과 물두멍이 있으며, 틀림없이 그 중앙에 번제단이 있었다. 다른 중앙에는 성소와 지성소를 포함한 성소가 있으며, 이 정방형의 중앙인 지성소에 법궤(法植)가 있었다. (74.1)
 이 두 정방형의 첫 구역은 우리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지상 사업을 밝혀 주었으며, 둘째 구역은 그분의 천상 사업을 상징하였다.1)


 

 (74.2)
 두 중심부
 번제단과 법궤가 위치하고 있던, 이 두 중심부는 가장 의미심장한 곳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희생제물이 드려졌던 번제단에 표상되어 있으며, 그분의 보좌는 법궤에 표상되어 있다. 번제단에 표상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생애와 그리스도인 생애의 중심이 된다. (74.3)
 법궤에 표상된 보좌는, 하늘에서 그분의 생애와 미래의 그리스도인 생애의 중심이 된다. 지상에서의 모든 일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하늘에서의 모든 일은 그리스도의 보좌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75.1)
 번제단에서의 “하나님의 어린양”의 희생만이 법궤에 안치된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죄를 속죄(聽罪)할2) 수 있는 유일의 길이다(요일 3:4; 롬 4:15). 그것은 하늘로 갈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거기는 하나님의 법을 순종하는 이들의 모든 기쁨이 있는 곳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육의 심비(心碑)에3)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 법을 새기셨기 때문이다(고후 3:3). (75.2)
 뜰의 포장
 뜰은 세마포 포장(布帳)으로 둘려 있다(출 38:16; 27:18),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성도들의 옳은 행실”(계 19:8)을 나타낸다. 성도들의 의(義)는 우리를 위하여 헤아릴 수 없는 비용을 지불하신 그리스도의 의의 옷이다. 그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돈 없이”“값없이”(사 55:1; 52:3) 우리에게 주어진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희게”(계 7:14) 만들어진다. 수혈로 육체가 질병에서 도움을 받듯이, 그리스도의 피는 영혼을 죄의 나병으로부터 정결하게 한다. (75.3)
 뜰의 기둥
 세마포 벽은 오 규빗 높이에, 오 규빗(2.25미터)씩 떨어진 같은 높이의 놋 기둥에 의하여 세워져 있으며, 각 기둥은 놋 받침에 고정되어 있다. 그 상단은 은(銀)으로 싸인 “기둥머리”였다.4) 기둥머리 바로 밑에 연결하는 가름대가 있고, 둘 다 역시 은으로 만든 “갈고리” 위에 놓여 있다. 세마포 벽은 이 갈고리에 고정되어 있었다. 뜰의 북쪽에 이십 개의 기둥이 있고, 남쪽에 이십 개, 양쪽 끝에 열 개씩 모두 육십 개의 기둥이 있었다(출 27:9, 10; 38:17, 20). 각 기둥의 꼭대기로부터 “줄”(cord)이 천막의 줄과 같이 땅까지 닿았으며, 역시 놋으로 만든 “말뚝”(출 35:18; 27:19)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75.4)
 이 기둥의 크기는 높이를 제외하고는 주어지지 않았으나, 솔로몬 성전을 보면 “한 기둥의 고(高)가 십팔 규빗이요, 그 주위는 십이 규빗이며, 그 속이 비었고, 그 두께는 사지(四膜) 놓”(렘 52:21)인 놋 기둥이었다.  (75.5)
 그러므로 이 기둥은 고가 이십칠 피트(8.1미터), 원주는 십팔 피트(5.4미터), 지름은 육 피트(1.8미터), 원기둥 두께는 삼인치(8.1센티미터) 정도이다. 광야 성소 뜰의 기둥은 그보다 훨씬 작았으며, 높이는 솔로몬 성전 기둥의 삼 분의 일보다 작았을 것이다. 아마 그것도 역시 속이 비었을 것이다. (76.1)
 상징으로서의 기둥
 출애굽기 24장 3~8절은 우리에게 기둥의 중요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기록한 책으로부터 읽어 준 여호와의 모든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만장일치로 언약하였다. 그 후 그는 몇 대표를 데리고 가서 “이스라엘의 십이 지파대로”(출 24:1, 4), 열두 기둥과 제단을 만들어 이 계약을 엄숙하게 비준하였다. 이것은 기둥들이 때때로 하나님의 순종하는 자녀들을 나타낸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요한계시록 3장 12절에서 “이기는 자는 내가 내 하나님의 성전에서 기둥이 되게 하리”라고 읽게 된다. 여기에서 기둥은 구속받은 자들을 표상한다.5) (76.2)
 이 두 성경 구절은 최후 승리자가 될 모든 지파와 사람들을 나타내는 매우 일반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계수되어진 뜰 휘장의 육십 개의 기둥이 육십 명의 개인적인 승리자를 나타낸다고 말할 수는 없다. 더욱이 뜰의 휘장을 지탱하는 이 육십 개의 기둥은 성소 주위를 보호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솔로몬은 그에 관해서 “이스라엘의 용사들 중에서, 육십 명의 용사들이 ∙∙∙ 모두 칼(하나님의 말씀인 성령의 검)을 들고, 전쟁에 능숙한 자들(말씀을 가지고 주의 전쟁에서 싸우는 용사들)이라”(아 3:7, 8, 신킹제임스역)고 하였다. 이것으로 보아, 이 육십 개의 기둥은 특별한 사업을 위하여 열두 지파로부터 선택되어 특별히 계수된 어떤 무리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성경은 그와 같은 무리로 60의 배수(倍數)가 되는 십사만 사천 인(계 7:4)을 유일하게 말하고 있다. (76.3)
 원래 성소 가까이에 진을 쳤던 레위 족속은, “밤낮”으로 성소에서 당연히 봉사하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지명되었다(대상 23:24-32). 구속함을 받은 후에, 이 지파는 열두 지파 중에 계수되어지며(계 7:7), 레위 족속의 계승자로서 십사만 사천 인은 성전에서 “밤낮”(계 7:15)으로 봉사하게 된다. 성소 벽으로 신성하게 둘러싸여진 곳은 제사장과 그들의 보조자인 레위인과 죄를 속하려고 제물을 드리기 위하여 들어오는 죄인 이외에는, 결코 아무도 들어올수 없는 거룩한 구역이었다. 그와 같이 구속함을 받은 후에는, 도성 밖에서 성전으로 오직 십사만 사천 인만이 들어갈 것이다(초기문집, 19).  (76.4)
 앞으로의 연구에서 이것을 다시 떠올릴 것이므로 마음에 기억해 두자. (77.1)
 놋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