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의 다니엘서 연구 다니엘 2장 하나님과 세상의 미래 III.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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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 2장을 마치기에 앞서, 2장의 이상(묵시) 자체를 한 번 더 살펴 보기로 하자. 하나님이 장차 세상 나라들을 폐하시고 당신의 나라를 세우시겠다는 묵시의 약속은 깊이 호소하는 바가 있다. 누구인들 빛과 사랑과 행복의 나라에 소속하고 싶지 않을 것인가. 또, 누구인들 망할 나라에 가담하고자 할 것인가. 하나님의 왕국을 위해 준비하는 문제야말로 진지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41.1)
 그런데, 신상을 쳐서 부서 뜨려 세상 나라를 끝장내는 이 “돌”(단 2:35, 44)은 과연 누구 혹은 무엇인가? (41.2)
 성경은 이 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명백히 하고 있다. 성경은 그리스도와 아버지 하나님을 자주 바위나 돌로 언급하고 있다. (41.3)
 비근한 예로, 고린도전서 10장4절에서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바위(반석)를 가리켜 말하면서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하였다. 이사야 28장 16절에서는 그리스도를 가리켜 “귀한 기초돌”이라 하였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구약 성경의 이 같은 상징들에 대하여 알고 계셨다. 누가복음 20장 17, 18절에서, 그분은 자신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건축자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고 하셨다. 여기서, 그분은 이사야의 모퉁이돌을 자신에게 적용하고 있다. 예수님은 계속하여 말씀하시기를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회심을 경험하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고 하셨다. 가루로 만들어 흩는 그 돌은 다니엘이 본 초자연적인 돌이다. (42.1)
 이로 볼 때, 신상이 아니라 바로 “만세의 반석”이야말로 느부갓네살 왕의 꿈속에 있는 가장 인상적인 상징이 아닐 수 없다. 그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를 표상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때에 이르러, 예수님께서 철과 진흙이 섞인 발을 쳐서 신상을 부수고 자신의 새로운 왕국을 건설하실 것인가? 성서 주석가들 중에는 이 일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1900여 년 전, 그분이 지상에 계실 때에 이 일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 때, 예수님이 지상의 나라들을 쳐서 가루로 만들어 “멸하였”는가?(단 2:44) 전혀 그렇지 않다. 철 종아리로 표상된 로마 제국은 그리스도의 승천 이 후에도 수백 년 동안이나 더 계속되었고, 그 다음에는 발과 발가락으로 표상된 유럽의 여러 나라들로 이어졌다. 이 나라들은 곧 종말에 이 르겠지만 아직도 망하지는 않았다. (42.2)
 이 이상(묵시)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초자연적인 돌이 바벨론을 표상하는 황금머리나, 페르시아를 표상하는 은빛 가슴이나, 희랍을 표상하는 놋배와 넓적다리, 또는 로마를 뜻하는 철 종아리를 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성경에는 그 돌이 발과 발가락을 쳤다고 했으며, 또 하늘의 하나님이 영원히 망하지 않을 왕국을 세우실 때는 “열왕(列王)의 때”라고 되어 있다(단 2:44). (42.3)
 그리스도가 자신의 초림 때에 신상을 쳤다고 하는 그릇된 생각은 오해에 근거한다. 이 같은 과오를 피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왕국의 도래가 두 개의 다른 단계로 이루어질 것으로 말씀하신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들 두 단계의 하나는 흔히 “은혜의 왕국”이라고 부르는 단계이다. 은혜의 왕국에서는 그리스도가, 회개하는 죄인들을 용서하고 그들로 하여금 행복한 새생활을 살도록 도와 주시는 은혜의 임금이시다. 또 다른 단계는 “영광의 왕국”이라고 하는 단계이다. 영광의 왕국에서는 그리스도가 세계 평화를 유지하고 우주의 번영을 증진시키는 글자 그대로의 왕으로서 통치한다. (42.4)
 예수님께서 오래 전에 전도를 시작하셨을 때, 그분의 기본 기별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다”였다(마 4:17;10:7). 청중들은 “천국”을 영광의 왕국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의 원수들을 멸망시키고 예루살렘을 세계의 수도로 삼을 때가 당도한 것으로 믿고 싶었다. 예수님께서 소년의 떡 몇 덩어리를 가지고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점심을 제공했을 때, 일부 유대인들은 그분을 그들의 군사적인 왕으로 삼으려 하였다(요 6:1~15). 그러나, 예수님은 조용히 그들을 피하여 기도하러 가셨다. (42.5)
 이 같은 거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년 후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의례적인 행진을 하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유사한 실수를 또 저질렀다. 그들은 스가랴 9장 9절“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겸손하여서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나귀 새끼니라”는 예언을 회상하고 마치 그를 개선하는 지상 왕이기나 한 듯이 열렬히 환영하였다(눅 19:29~40). (42.6)
 그들은 크게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당시에 당신이 세우려 하고 있던 나라가 영광의 나라가 아니라 은혜의 왕국이라는 사실을 거듭하여 설명하셨다. (42.7)
 그분은 말씀 하시기를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눅 17:21).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는 여인이 떡 반죽에 넣은 누룩과 같고, 농부가 밭에 뿌린 씨와 같다고 하셨다(마 13:13; 막 4:26-29). 하나님의 나라는 조용하게, 평화스럽게 자라나는 것이다. (43.1)
 언젠가 어떤 사람이 천국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이 되겠는지를 물었을 때, 예수님은 무장을 갖춘 군인이나 머리 좋은 정치인을 가리키지 않고 당신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있던 어린 아이들을 가리키셨다. 그분은 말씀하시기를, 하늘 나라에서는 모든 사람이 어린 아이들 같아야 한다고 하셨다(마 18:1~4). 어린 아이 같다는 뜻은 유치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린 아이의 천진 난만함과 겸손함을 본받으라는 의미이다. (43.2)
 지상에 계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주로 은혜의 왕국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그렇지만, 다니엘이 예언한 미래의 영광의 왕국 즉 당신의 재림 후에 수립될 왕국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일례로, 그분께서는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마 26:29)고 약속하셨다. 또 그분은 당신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며칠 전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감람산위에 앉으셨을 때에도 제자들과 함께 영광의 왕국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그분은 말씀하시기를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고 한다 하셨다(마 25:31~34). (43.3)
 요한계시록 또한 영광의 왕국과, 그리고 선한 자와 악한 자의 구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 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뿐이라”(계 21:27). “그러나 (옳은 일 하기를)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 자들과 모든 거짓말 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8). (43.4)
 지상이 정직한 사람들만의 거주지가 될 날은 상상만 해도 기쁜 일이다. 불행히도, 오늘날은 수많은 사람들이 부정직하고 이기적이며 음란하고 폭력적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지상을 철저히 윤리적이며 친절하고 정직한 사람들만의 거처로 삼으시기 전에 먼저 부도덕하고 불친절하며 부정직한 사람들을 (변화시키든지 아니면 그들을 쫓아내든지 간에) 없이 하시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할 것인가? (43.5)
 이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성경은 분명히 말하기를 모든 거짓말 하는 자들이 없어질 것이라 하였다. 여러분과 나는 얼마나 정직한 사람들인가? 그리고, 하늘 나라가 이상적인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독재자들도 없어져야 할 것이다(거들먹거리고 걸어다니는 국가적인 독재자와 잔소리가 심한 집안의 독재자를 막론하고). 우리가 항상 가족들을 노엽게 한다면 신천신지(新天新地)인들 우리들의 가족들에게 별로 유쾌한 곳이 되지 못할 것이다. 에베소서 6장 4절에는 당부하기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43.6)
 영광의 왕국을 수립 하기 전에 심판을 행하는 목적은 은혜의 왕국에 의해 변화받으려고 선택한 자들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43.7)
 예수님께서는 반석 위에 떨어지는 사람들은 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때 은혜의 왕국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었다. 우리가 그분께 나아가면, 그분은 우리를 도와 우리로 하여금 이기적인 생활을 반성하고 자복하여 용서를 받아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게 하겠다고 하셨다. (43.8)
 이 돌이 재림의 날에 그들 위에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손상시켰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로부터 제외될 것이다. (44.1)
 다니엘 2장에 예언된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수립 될 영광의 왕국이다. 먼저 예수님으로 하여금 자신의 심령속에 예수님의 은혜의 왕국을 세우게 하는 자는 누구나 영광의 왕국에 들어가기에 적합한 자가 될 것이다.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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