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천사의 기별과 영원한 복음 제 10 장 세 천사의 기별과 재림교회의 선교적 사명(장병호)
 둘째 천사의 기별과 선교적 사명
 둘째 천사의 기별에 있어서의 재림교회의 사명은 바벨론의 도덕적인 타락(the moral fall of Babylon)의 빛에서 바벨론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정의를 내리고, 아울러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바벨론에서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227.4)
 무엇보다 둘째 천사의 기별의 선교적 의미와 사명에 대해 다음과 같다. (228.1)
 ① 우선 둘째 천사의 기별은 재림교회의 존재 이유와 교회와 성도들의 차별적인 정체성을 확인한 것이다. 만약 이 기별이 아니었더라면 많은 성도들이 여전히 여러 교회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제임스 화잇도 이 사실을 시인한다. 그는 말하기를 “만약 우리가 정해진 때에 기초한 심판의 기별을 듣지 못했다면 우리는 여러 교회들로부터 분리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 거절당하므로 그 기별을 전하지 못했을 것이다”9)고 했다. 첫째 천사의 기별과 둘째 천사의 기별이야말로 재림교회의 존재의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 코트렐(Cottrell)도 말하기를 “이 기별의 목적은 모든 정직한 영혼들로 하여금 그들이 충성을 다하고 있는 교회들로부터 떨어져 나오도록 하는 것”10)이라고 했다. (228.2)
 ② 둘째는 엘렌 G. 화잇이 언급한 것처럼(SG. I, 50) 예언이 적시에 첫째 천사의 기별과 둘째 천사의 기별에서 그 성취를 본 것에 있다. 앤드루스는 이 기별이 밤중소리(Midnight Cry)와 연결되어 있으며 하늘의 큰 능력으로 전진하여 그 목적을 성취했다고 보았다.11) (228.3)
 ③ 세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조직 자체를 바벨론으로 보는 상황에서도 안식일을 준수하는 재림성도들로 하여금 1863년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228.4)
 ④ 네번째는 안식일 교리의 출현이 요한계시록 14:8의 기별을 선포한 결과로 묘사된 것이다. 제임스 화잇은 말하기를 “둘째 천사의 기별은 우리로 하여금 지금 자유롭게 생각을 하면서 머물고 있는 타락한 교회들로부터 불러내었으며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도록 했다”12)고 했으며, 곧이어 그는 “안식일 진리가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서 적시에 왔다”(상동)고 하였다. (228.5)
 ⑤ 다섯번째는 무엇보다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하는 사실이다. 그것은 재림신자들의 선교적인 노력이 다른 교회나 교단에 비하여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엘렌 G. 화잇은 재림교회가 다른 교단에 비해서 선교적인 노력이 부족하며, 그들은 그리스도의 속히 오심과 지구의 운명이 가까웠다는 기별을 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13) 뿐만 아니라 버틀러(G. I. Butler) 역시 “종종 당시의 재림신자들이 다른 교회들을 명목상의 교회들이라고 말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여준 그러한 그리스도인의 희생정신을 우리가 얼마나 발휘했는가?”14)라며 한탄했다. 이러한 권면이 재림신자들로 하여금 더 큰 선교사명을 불어넣는 일에 기여했다. (229.1)
 셋째 천사의 기별과 선교적 사명
 1845-49년에 형성된 셋째 천사의 기별은 안식일을 준수하는 재림신자들의 신앙적 관심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계 14:12)에 있었다. 특히 1849년 이 후에는 사람의 영적, 정신적, 신체적 국면, “짐숭과 그의 우상”(계 14:9, 11), 하나님의 진노의 의미(계 14:10, 11), 셋째 천사의 기별의 선교적인 역할, 그리고 다른 천사들과의 관계에 대한 더 깊은 연구가 있었다. (229.2)
 ① 안식일을 준수하는 재림신자들이 생각했던 셋째 천사의 기별의 중심 주제는 이미 언급한 것처럼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것(14:12)으로서, 하나님의 계명은 안식일을 강조하는 십계명의 유효성으로 정의했으며, 예수 믿음은 과거의 재림신자들의 경험과 동일시 했다. 1850년대에는 “안식일과 재림의 경험”(“the Sabbath and the Advent experience”) 이 안식일을 준수하는 재림신자들의 신학과 경험을 대변하는 모든 간행물의 표어가 되었다. 이것을 셋째 천사의 기별의 표어로 생각하여 많은 도표에서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The Commandments of God and the Faith of Jesus)을 표어로 정했다.15) (229.3)
 1888년의 미네아폴리스 대총회의 경험을 기록한 화잇여사의 기록은 계 14:12“예수 믿음”(faith of Jesus)에 대해 가장 잘 요약하고 있다. “셋째 천사의 기별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그리스도 믿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명은 선포되어 왔으나 ‘예수 믿음’은 재림 신자들에 의해 율법과 복음이 함께 가는 동일한 중요성을 가진 것으로 선포하지 않았다. 나는 이 주제를 충분히 표현 할 말을 찾을 수가 없다. ‘예수 믿음’(faith of Jesus)은 말해지기는 하였으나 이해되지는 않았다. 무엇이 ‘예수 믿음’을 구성하고 있기에 셋째 천사의 기별에 속하게 하였는가? 예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구주가 되시기 위해 우리 죄의 담당자가 되셨다. 그분은 우리가 받아야 마땅한 취급을 받으셨다. 그분은 우리의 세상에 오셔서 우리로 그분의 의를 취할 수 있도록 우리의 죄를 취하셨다. 우리를 널리, 충분히, 그리고 전적으로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믿는 믿음이 ‘예수 믿음’(faith of Jesus)이다.(사 53:5)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함을 받았네’ 지금의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요, 영원히 우리의 찬양이 될 것이다”(E.G.White, 원고 24, 1888). (230.1)
 ② 셋째 천사의 기별에서 짐승과 그의 우상에 관한 해석과 이해가 계 14:9~11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었으며, 앤드루스는 요한계시록 13장의 상징적인 문맥에서 그 의미를 찾게 되었다. 그는 우선 계시록 14:9~11의 짐승을 계시록 13:1~10에 나오는 짐승과 같이 보았으며, 후자를 다니엘 7장의 네 번째 짐숭과 동일시하였고 결국은 이 짐승을 교황권으로 보았다. 그 이유는 이 짐승이 용으로부터 보좌와 권세를 물려받았으며, 마흔 두 달이 지난 뒤 “죽게되었던 상처가 나음”을 입었기 때문이다(계 13:2, 3).16) (230.2)
 ③ 두 뿔을 가진 짐승에 있어서 앤드루스는 전혀 다른 능력을 가진 짐승으로 보았다. 일단의 당시의 주석가들 역시 이 짐승이 “첫 번째 짐승의 모든 권세를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두 뿔 가진 짐승은 개신교와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앤드루스는 셋째 천사의 기별은 거의 대부분 하나님의 백성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땅에서 평화롭게 올라 온 양같이 두 뿔 가진 짐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이 짐승이 바로 작은 자나 큰 자나 종이자 자주자가 오른 손에 표를 받게 하는 미국이라고 결론을 지었다.17) (231.1)
 ④ 1850년부터 셋째 천사의 기별을 에드손(Hiram Edson)은 마지막 자비의 기별 또는 “마지막 경고의 기별”로 불렀으며, 1853년에 제임스 화잇은 섞인 것 없는 하나님의 진노에 기초하여, “사람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비의 기별”이라고 표현했다.18) 후에 엘렌 G. 화잇은 셋째 천사의 기별이 경고의 기별로서 적절한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하였다. 곧 1) 첫째는 하나님의 자녀들로 하여금 짐승과 그의 우상을 대항하는 마지막 싸움으로 인해서 그들 앞에 있는 유혹과 고난을 보여주어 그들의 보호자가 되도록 계획되었기 때문이며, 2) 두 번째는 진리에 대한 순종의 연단 과정을 통해 개개인이 함께 죽을 몸이 죽지 않을 몸으로의 변화를 위한 준비를 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3) 세 번째는 하나님의 법을 범한 자들을 경고의 기별이 없이 벌하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19) 엘렌 G. 화잇은 1854년에 셋째 천사의 기별을 구원을 끝마치는 사업과 연결시켰으며, 제임스 화잇도 이 기별의 선교적 사명에 대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끝마치는 사업”으로 묘사했다.20) (231.2)
 ⑤ 셋째 천사의 기별에서 실천적이면서도 빼 놓을 수 없는 기별이 건강 개혁 기별(health reform message)이다. 특히 1848년에 담배와 차, 그리고 커피의 유해성이 부각되었으며, 1851년에는 엡 5:5골 3:5에 의거하여 담배가 하나의 우상(an idol)으로 분류되었고, 담배의 지속적인 사용은 하나님의 인을 맞을 수 없다고 했다.21) 1854년에는 엡 5:27살전 5:23에 근거하여 안식일 준수자들의 거룩성과 정결함, 그리고 완전함과 연결시켜 호소했다. 1861년에는 담배뿐만 아니라 차와 커피까지도 우상으로 분류하였으며, 1963년에는 차와 담배의 사용이 몸 된 성전을 해쳐 결국은 살인에 이르게 하여 여섯째 계명을 범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금해야 한다는 개념이 도입되었다(고전 3:16, 17; 6:19, 20; 10:31; 고후 6:6). (232.1)
 1863년 이후 엘렌 G. 화잇의 영향으로 개인의 종교적인 경험에 몸과 마음의 밀접한 상호 관계가 강조되므로 결국 셋째 천사의 기별의 일부로 자리하게 되었다. 여기서 엘렌 G. 화잇은 매우 중요한 경고 하나를 주었다. 즉 “건강개혁이 셋째 천사의 기별의 사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나 기별은 아니다. 우리의 설교자들이 건강개혁을 가르쳐야하지만 그러나 셋째 천사의 기별의 주도적인 주제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22) 후에 제임스 화잇에 의해서 이 건강 기별은 셋째 천사의 기별을 전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하나의 도구(a mean)로 간주되었으며,23) 엘렌 G. 화잇은 권면을 통하여 건강기관의 설립의 중요성과 이들 기관의 주요 일이 “죄로 병든 영혼들”을 치료하는 것이며, 의사들, 곧 “이 사업에 종사하는 자들은 하나님께 헌신하여야 하며, 대중적인 의사들의 입장과 같이 단지 질병만을 치료하기 위해 신체를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영적인 아버지가 되어 병든 정신을 다루고, 죄로 병든 영혼들을 실패함이 없는 치료제, 곧 저들을 위하여 죽으신 구주께 향하도록 하여야 한다.”24)고 강조하였다. (232.2)
 세 천사의 기별의 요약과 선교적 사명
 재림신도들에게는 두 가지의 중요한 사명이 있다. 그 첫째는 세 천사의 기별이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주어졌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우리의 이웃에게 이 기별을 전하여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재림을 위해 함께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다. 초기 재림성도들은 기성교회와 절친했던 이웃으로부터 분리되는 아픈 경험을 하면서도 재림신앙에 굳게 섰던 것은 그들에게 선교사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종말을 살아가는 재림신자들은 다음의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233.1)
 1. 첫째는 세 천사의 기별은 시대적으로는 마지막 기별이며, 아울러 내용과 선교적인 면에 있어서는 재림신자들이 마땅히 전해야할 영원한 복음(everlasting gospel)이다. 1844년 이 후 우리 모두는 유예의 시기(probation period)에 살고 있다. 언제 주님께서 오실 지 그 정확한 날자는 알 수 없지만 예수께서 언급하신 천기의 분별 비유(마 16:3)처럼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시대의 징조들은 재림의 임박성을 알려 주는 이정표와도 같다. 그 때가 가까울수록 재림신자들은 주님을 만난다는 감격과 흥분으로 온 생애가 선교열정으로 가득 차야할 것이다(렘 20:9; 행 20:24).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