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이었다. 성경이 그를 주저하는 성격의, 수동적인 사람으로 묘사할지라도 여호와의 손이 그 위에 임한 것은 의심할 수 없다. 사울의 도착 전날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명하사 사울에게 기름을 바르고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라고 하셨다.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9:16).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에 사무엘은 사울의 운명에 대하여 암시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20절), 반복해서 그것을 강조하였으며, 그에게 상석을 제공하고 공동 식사에서 최상의 음식을 먹게 하고(
22-24절), 이튿날 사사(私私)로이 기름을 부었으며(
10:1),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구체적으로 알고 확신할 수 있는 징조에 관해 말하였다: 라헬의 묘실 앞에서 두 사람이 그를 만나 나귀를 찾았고, 아버지가 사울을 걱정하고 있다는 보고를 전할 것이다(
2절). 그리고 다볼의 큰 나무에서 염소를 끌고 떡과 포도주를 갖고 가는 세 사람이 그에게 떡 두 덩어리를 줄 것이다(
3, 4절). 마지막으로 기브아 동구 밖에서 하나님의 영이 사울 위에
“크게” 임할 것이며, 악기를 들고 가는 일단의 선지자들이 그에게 다가올 것이며, 그들과 함께 예언한 후에 사울은
“변하여 새 사람이” 될 것이었다(
5, 6절). 사무엘은
“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7절)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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