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I 부 하나님께서 구원(救援)하심 (출애굽기 3-18장) 제 3장 하나님께서 바로를 치심 (출애굽기 5:1-7:7)
 대서사시의 다음 장은 모세와 아론이 바로를 대면하는 장면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불러 그에게 특별한 사명을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나타나셨음을 인정하여 그분께 경배하였다. 표면적으로는 하나님과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백성들은 하나로 연합되어 압제자인 바로를 대면할 준비가 되었다. (77.1)
 여호와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역사하신다는 사실과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믿음은 모세로 하여금 애굽의 왕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게끔 하였다. 하지만 모세는 충격을 받는다. 왜냐하면 바로가 “여호와가 누구인가?”라고 교만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학대는 줄어드는 대신 더욱더 심해진다. 모세와 백성들은 분노하고 백성들은 마침내 심하게 불평한다.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시어 당신이 누구이며 당신의 언약을 기초로 한 새로운 언약과 희망을 주신다. (77.2)
 결론 부에서 여호와께서는 애굽을 심판하시겠다는 분명한 기별을 선포하신다. 이 심판은 이스라엘을 구원함으로 애굽으로 하여금 여호와는 실로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한다. 모세와 아론은 다시금 용기를 얻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케 되며 애굽의 왕에게 전하고자 나아간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이적을 행함으로 그분의 존재를 증명케 될 재앙들의 무대가 준비된다. (77.3)
 하나님께서는 이따금 그분의 계획을 분명하게 말씀하지만, 그 시기는 때때로 언급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시기를 인간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이따금씩 오해를 불러온다. 본 장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의 계획을 정확히 언제 어떻게 행하실 것인지 등을 예언하는데 보다 조심 할 것을 상기시켜준다. (77.4)
 ■ 말씀에 들어감
 출애굽기 5장을 두 번 정독하라. 주의 깊게 읽으며 다음의 질문들을 고찰해 보라. (78.1)
 1. 누구의 이름과 권세로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나아갔는가(1, 3절)? 바로는 어떤 질문으로 응답했는가(2절)? 이스라엘이 겪고 있는 문제를 모세는 누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는가(22, 23절)? 모세가 하나님과 대면하는 이 장면은 본질적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기사 속에서 진정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자는 누구인가? 이 사실은 이 기사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가? (78.2)
 2. 1절3절 속에 모세가 바로에게 청한 요구들의 정확한 성격에 주목하라. 이 구절을 6:11, 13, 26 그리고 7:2, 16과 각각 비교하여 보라. 모세는 바로에게 태도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는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하나님과 모세는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가? 왜 그런 요구를 하였는가? 하나님께서 진정 무엇을 계획하고 계시는가? 이러한 요구는 공정한 것인가? (78.3)
 3. 애굽인들이 그들의 노예를 통제했던 다양한 방법들을 나열해 보라(5:4, 5, 10-18, 21). 이러한 통제 조직은 효력이 있었는가? 이러한 조직 속에 이스라엘 백성들 스스로는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 이러한 사실들은 이스라엘이 겪는 압제에 대하여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가? (78.4)
 4. 성경사전과 다른 관련 서적들을 사용하여, 고대 애굽의 벽돌 제조에 관한 정보를 연구하여 보라. 짚은 왜 중요한가?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직접 짚을 구하도록 명했을 때 그들의 추가 작업량은 얼마나 되는가? (79.1)
 5. 「제임스왕역」(KJV) 또는 「개정표준역」(RSV)과 같은 역본들은 22절23절을 하나님께서 “선하지 않은 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행하셨다고 번역하였다. 이러한 번역은 「새국제역」(NIV)과 어떻게 다른가? 이들 구절에서 모세가 진심으로 하나님과 그분의 역사에 관하여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79.2)
 ■ 말씀을 탐구함
 하나님과 바로
 이스라엘 장로들과의 성공적인 대면이후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나아갔다. 그들은 아마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장로들을 믿게 하여 경배했던 것과 같이 애굽의 왕 바로에게도 똑같은 반응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들은 심하게 충격을 받는다. 바로가 동요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분명히 약속 하셨지만 언제 어떻게 구원하실지 그 시기는 모세와 아론이 알지 못했다. 이들 형제와 이스라엘(바로를 포함하여)이 해야할 일이 있었다. 출애굽기의 본 장은 앞으로 이런 일들이 어떻게 시작되는지에 관한 기사이다. (79.3)
 두 명의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선지자처럼 직접 바로를 대면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을 전하고자 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면했으므로 바로가 그들에게 명한 것을 순종하리라 기대했다(1, 3절). 우리는 종살이하는 백성의 지도자들이 당시의 강대한 국가의 왕 앞에 나아가 담대히 전하고자 할 때, 애굽 궁전의 많은 구경꾼들의 시선이 그들을 압도했으리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79.4)
 바로의 심적인 변화는 없었다. 그는 그들의 하나님을 알지 못했으며, 애굽의 노예인 이스라엘을 보낼 의사가 없었다(2절).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욱 많은 노역을 시킴으로 그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을 하자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대신 그들을 단순히 게으르다고 나무라게 된다. “일러 가로되”라는 구절이 하나님과 바로에게 똑같이 쓰여진 것에 주목하라. 학자들은 이러한 어구를 “기별자들의 상투어”로 간주한다. 이러한 어구를 전형으로 사용한 사람들은 권위를 가진 자들의 전령이거나 선지자들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두 명의 권세 있는 자들이 각각 서로에게 명령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80.1)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모세를 만나 불평을 하고(5:20, 21), 자신들이 겪는 고통을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이제 모세는 하나님께 불평을 토로하며 이유를 묻게 된다(22, 23절). 모세는 하나님께서 바로를 그분의 손에 두시고 그를 조정하시고 계심을 깨닫게 된다. (80.2)
 따라서 지금의 대립이 결코 인간적인 단계의 싸움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모세와 아론이 한 애굽인과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이 땅의 가장 강성한 국가의 왕과 또 그의 신들과 직접적인 싸움을 하시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 벌어지는 일들은 누가 진정으로 만국을 통치하는가를 증명할 우주적 싸움이 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방법대로 그분의 시간표대로 역사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 홀로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80.3)
 심지어 그분 계획에 동참한 자들조차도 이 사실을 분명히 이해하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아직까지 바로를 대면하라는 명령을 하시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하라. 5장6장의 경험을 거친 후에 또 하나님과 대면한 이후에 그들은 애굽의 왕에게 나아가라는 특별한 명령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된다(6:29; 7:2). 모세와 이스라엘과 바로와의 갈등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교훈으로 배워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나님의 역사와 그 시기는 의미심장한 것으로 인내할 필요가 있었다. 하나님의 기별자들이라 할지라도 그들 자신의 시간표가 아닌 하나님의 시간표가 그들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종국에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이 확실한 증거로 주어질 뿐 모든 것은 그러한 경험의 전조(前兆)가 될 뿐이다. (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