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3 편 뜰 제9장 그리스도인이 성소로 들어감
 

 뜰과 그 원형
 우리는 이제 곧바로 뜰, 성소, 지성소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성소 연구에 들어가고자 한다. 뜰(the court)은 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로 가는 우리의 여행의 첫 구역이다. 그분을 따르는 자들인 우리가 어떻게 그 길을 성공적으로 여행할수 있는가를,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구속의 실물교훈에서 상징으로 설명하시면서 그 길을 인도하신다. 우리가 뜰에 들어갈 때, 우리는 참제자—그리스도의 학교에서 배우는 실제적인 학습자—가 된다. 그리스도께서 이 여행에서, 수많은 확실한 약속을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전혀 두려워할 것이 없다. (68.1)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시 32:8).
온유한 자를 “공의로” 지도하심이여 (시 25:9).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요 16:13).
그가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눅 1:79).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68.2)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주님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게 된다. (68.3)
 뜰은 성소 건물 그 자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의 일부를 예시하는 표상(表象)이다. 스미스는 이 지상이 뜰의 원형임을 분명히 말하였다. 그는 말하기를 “뜰은 희생제물이 성소에서 피의 봉사를 시작하기 위하여 살해되는 곳이다. 원형 희생물은 반드시 원형의 뜰에서 죽어야 했기에, 그분(예수)은 유대 갈바리에서 죽으셨다.”(D&R, 432)고 하였다. (68.4)
 뜰의 정문
 성소 뜰의 입구(入口)는 동쪽 뜰 벽의 중앙에 이십 규빗(최소 9미터)을 차지하였고, 입구 양쪽으로 십오 규빗의 벽이 있었다. 그것은 성소의 벽을 이루는 기둥과 마찬가지로 오 규빗 높이였고, 정문이라 불렀다(민 4:26).1) 그것은 왕실의 색깔로 된 휘장(揮帳)으로,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수놓아 짠”(출 27:16) 것이었다. 우리가 이미 배웠듯이 바느질과 수놓는 일은 그 일에 능숙한 ‘오홀리압’의 지도와 지시 아래 행하여졌다. (68.5)
 또한 그것은 찬란한 아름다움뿐 아니라 매우 값진 것이 되도록 “순금의 실로” 만들어졌다. 이 실을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금을 얇게 쳐서 오려서, 실을 만들어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에 섞어 공교히짜”(출 39:3) 만들었다. 그것은 무지개 색깔을 반사하는 아주 아름답고 화려한 조각으로, 튼튼한 벽걸이 휘장으로 완성된 후, 태양이 비치는 날에는, 수놓은 금이 번쩍거리면서 찬란한 빛을 반사하였다. (69.1)
 우리는 이 금실로 된 자수 위에 어떤 무늬가 있었는지 들은 바가 없다. 그러나 뜰의 입구인 정문, 성소의 입구인 문, 지성소의 입구인 휘장2) 등은 모두 우리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업이 세 구역에서 이루어짐을 나타내고 있다. 세 부분의 모든 무늬는 아마 유사한 어떤 그룹 형태였음이 틀림없어 보인다. 문과 휘장은 “비슷한 휘장”이라고 분명히 진술되어 있다. 두 휘장 모두는 “천정을 이룬 내부 덮개와 마찬가지로”(부조와 선지자, 347; 출 26:31) 그룹이 수 놓여 있었다. (69.2)
 색의 중요한 의미
 우리는 하나님을 본받아 그분의 뜻을 생각할 수 있도록 좀 더 가까이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어떤 특수한 목적도 없이 여러 특수한 색들을 사용하도록 명하셨을까? 그분께서 이유도 없이 반복해서 그 모형에 따라 엄격하게 순종할 것을 강요하셨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성소가 표상하는 구원의 계획과 그리스도의 사업은 하나님께는 물론 그분의 자녀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아무 의미도 없이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시 12:6)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이 왕실의 색들은 거룩한 실물교훈에서 분명 어떠한 영적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것은 무엇일까? 흰색은 순결과 의를 상징한다(계 19:8). 홍색은 희생을 상징하고 (계 19:13), 자색은 왕권을 의미한다(요 19:2, 3). 청색은 하늘의 영원한 진리에 대한 순종을 나타내는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자손이 입는 옷에 청색 리본으로 단을 대도록 하셨다(민 15:37~40).3) “순 청색”의 표현에서 나온 청색 옷단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분의 모든 계명을 순종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그것들은 “순청색”이어야만 했다. 청색이 홍색과 합하여 자색을 띠듯이,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에 대한 순종과 희생제물이 합하여 왕권을 형성한다. 이 의미심장한 상징들은 그리스도와 그분을 따르는 자들에게 적용된다. 흰 세마포는 그분의 의를 나타내고, 청색, 홍색, 자색—모든 왕실의 색깔—은 그분의 영원한 진리와 희생과 왕권을 나타낸다.4) (69.3)
 네 기둥
 성소 뜰의 정문은 네 기둥에 달아매어져 있었다(출 27:16).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네게 보인 모양에 따”르라는 명령에 따라, 네 개 이상도 아니며, 이하도 아닌, 오직 네 개이다. 왜 네 개인가? 아마 그분의 육체를 표상한(히 10:20) 휘장이 개의 기둥에 걸려 있었다는 것은, 그분이 지상에 거하셨을 때, 그분의 모든 사건과 생애가 개의 복음서에 기록될 것을 예견하는 듯하다. 성경에서 일곱이라는 숫자가 완성 또는 완전을 상징하듯이,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성소에서 넷이라는 숫자는 어떠한 거룩한 의미를 지녀야만 한다. 네 개의 덮개, 진설병과 향 재료와 기름 부음에 사용하는 기름의 네 가지 성분, 또한 넷째 계명 등 넷이란 숫자는 항상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넷이란 숫자가 그리스도를 가리키듯이, 사의 배수(倍數)인 12, 24, 48, 60, 12,000, 144,000 등도 그분을 진실하게 따르는 특별한 무리를 가리키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연구를 계속하면 넷이란 수가 자주 반복하여 나타난다. 영적인 사람들이 유념할 약속이 있으니,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요 16:13)신다는 것이다. (70.1)
 정문—권위의 자리
 옛적에 도성의 정문은 공의의 재판이 시행되는 곳이었다(신 16:18). 사람이 성문으로 소환되면, 준비도, 지체할 필요도 없이 신속하게 그 부름에 응하였다. 어떤 문제는 짧은 대화로 밝힐 수 있었다(룻 4:1). 정문의 위치는 위세와 명예와 권위를 말하며, 문은 왕과 통치자와 대사를 접견하는 특별한 장소로 사용 되었다. 하나님의 보좌로 가는 길인 성소의 정문이 이 땅에서 지금 그대와 나의 하늘 대사이시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 14:6)이신 왕(王) 예수님을 표상한다는 것은 얼마나 적절한 것인가! (70.2)
 왕궁의 대문은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때때로 법의 선고가 정문과 정문 위에서 발표되었다(신 6:9). (70.3)
 그리스도 우리의 도피성의 정문
 어떤 곳에서 도망해 온 사람은 도피성(逃避城)정문에서 그 사건의 사유를 진술하고, 그 성에 들어가도록 허락을 받아 안전하게 거주할 장소를 제공받았다(수 20:2~4). 그와 같은 도망자에게 정문은 하늘의 문과 같았다. 야곱이 에서로부터 도망하였을때, 그가 꿈속에서 본 그 사닥다리는 지상에서 하늘까지 연결되어 있었고, 그 위에 주님께서 서 계셨다. 그가 잠에서 깨어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창 28:13, 17)라고 외쳤다. 이 사닥다리는 하늘 도피성에 이르는 우리의 문(門)이신 그리스도를 표상한다(창 28:12; 요 1:51; 부조와 선지자, 184).5) (70.4)
 야곱의 사닥다리와 같이, 뜰의 정문(正門)은 역시 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의 입구이신 그리스도를 표상한다. (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