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설명을 정리해본다면
창세기 2장 2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제칠일 안식은 창조의 완성에 자연적으로 따르는 하나님의 수고들의 그침과 기쁨이다. 창조적 작업의 끝에만 오는 경험, 창조적 작업의 완벽한 완성에만 따라오는 만족의 경험이다. 다 익은 밤이 나무에서 뚝 떨어지는 것과 같은 완성의
“놓음”이고
“끊어짐”이다. 젖 먹는 아이가 배부르고, 어머니 젖에서 떨어지는 완성의
“놓음”이고
“떨어짐”이고
“분리됨”이다. 어린아이 같아야 안식일의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 탐욕의 어른은 배가 불러도 밥숟가락을 놓지 못한다. 권력을 놓지 못하고, 색욕을 놓지 못한다. 그래서 안식하지 못한다. 3년 묵은 설익은 밤톨이 여전히 나뭇가지에 붙어 있듯이 재물에 붙어 있고, 여색에 붙어 있고, 권세에 붙어 있고, 여섯 날에 붙어 있다. 이 세상에 붙어 있다. 한 알의 밤이 익어 부활과 영생의 땅으로 뚝 떨어지듯이 제칠일 안식일로 뚝 떨어지지 못하고 안식일 안식으로 뚝 떨어지지 못한다.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지 못한다.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