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꿈은 만둘 수 있다. 얼마 전 일본에선 원하는 꿈을 꾸도록 도와주는
‘꿈 제조기’를 개발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원하는 꿈 내용과 관련 있는 빛, 소리, 냄새, 배경음악 등을 REM수면 시에 자극하면 비슷하게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축구선수에게 REM수면 시 관중의 함성과 중계하는 아나운서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발을 자극하면 공을 몰고 가는 꿈을 재현한다는 식이다. 이런 원리라면 늦은 밤 공포영화를 보거나 예민한 감정 상태에서 잠을 자면서 좋은 꿈을 바라기는 힘들다. 감사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꿈의 질도 좋다. 따라서 조용하면서 부드러운 음악, 교감신경을 자극하지 않는 책, 긴장을 풀어주는 아로마, 복식호흡, 명상 등은 건강한 꿈을 꾸게 하는 훌륭한 촉매제다. 모두 몸의 긴장도를 떨어뜨려 편안한 심리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면의 질과 꿈의 질은 비례한다. 그리고 이는 활동하는 낮 시간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인다. 숙면과 꿈을 꾸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뇌는 낮에 학습한 정보를 정리해 대뇌피질이라는 도서관을 채워나간다. 현실에서의 갈망과 노력은 꿈에서 창조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비틀스의 노래
‘예스터데이’, 드미트리 멘델레예프라는 화학자가 고안한
‘원소 주기율표’ 등이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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