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요한계시록 제8장 일곱 인(印)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해와 달이 어두워지고, 유성들이 떨어지며, 극심한 지진이 일어나고, 하늘이 말리는 것과 같은 우주적이고 격변적인 징조들이 발생한다. 이러한 우주적 징조들은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4:29-30에서 예언하신 동일한 사건을 상기시키는데, 이것들은 중세의 환란 끝에 일어날 것 이었다. 구약에서 이와 같은 징조들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러 현현(顯現, theophany)하실 때는 항상 일어나는 것이 었다.6 (131.3)
 여기에서 열거된 해, 달, 별과 하늘은 분명히 문자적[실제적]인 것이다. 위의 본문에서 해는 털로 짠 상복같이 검어지고, 달은 피같이 붉어지며, 유성들이 무화과나무에서 떨어지는 무화과처럼 땅에 떨어지며, 하늘은 두루마리처럼 말릴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같이(like)” 또는 처럼(as)”과 같은 단어는 실제적 사물이나 사건을 가리키기보다는 상징적 유추(類推, analogy)를 위해 사용되었다.7 서양의 그리스도인들은 1755년의 리스본(Lisbon)의 대지진, 1780년 5월 19일에 미국의 뉴욕 동부와 뉴잉글랜드 남부에서 발생한 암흑일 그리고 1833년 11월 13일에 대서양에서 일어난 유성들의 떨어짐 등이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예언의 성취임을 인정하였다. 이러한 의식(意識)은 북아메리카에서 일련의 부흥 운동을 일으켰으며, 이 운동은 제2의 대각성(Second Great Awakening)이란 이름으로 역사에 알려져 있다. (132.1)
 그러나 이러한 초자연적 사건들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재림하실 때,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사야는 여호와의 날이 “전능하신 자의 멸망의 날”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사 13:6). 여기서 요한은 지구상의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재림때에, 공포에 가득차서 세상을 뒤집어 엎는 격변으로부터 숨으려고 애쓰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들은 바위와 산들에게 자기들을 가리어 하나님과 어린양의 분노로부터 보호해달라고 호소한다. (132.2)
 이와 같은 장면은 여호와의 날에 관한 이사야의 예언과 흡사하다. “사람들이 암혈과 토굴 속으로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땅을 진동시키시려고 일어나실 때에, 그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하려 할 것이다.”(사 2:19). 이 구절은 또한 예수님께서 호세아의 예언을 인용하여 하신 경고에서 메아리치고 있다. “그 때에 사람들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에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눅 23:30; 참고 호 10:8). (132.3)
 하나님의 분노의 날이 마침내 이르렀다. 다섯째 인을 뗄 때에 그 제단 밑에서 탄원하는 순교한 성도들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권능과 영광으로 다시 오실 때에야 궁극적으로 응답된다(계 6:9-11). 공의가 시행되는 때가 왔는데, “그 날에 그가 강림하사 그의 성도들에게서 영광을 받으시고, 모든 믿는 자들에게서 놀랍게 여김을 얻으시리니, 이는 (우리의 증거가 너희에게 믿어졌음이라).”(살후 1:10). (132.4)
 이 여섯째 인을 떼는 장면은 공포에 사로잡힌 악인들의 수사적인 질문으로 종결된다. “[그분의] 진노의 큰날이 이르렀으니, 누가능히 서리요?”(계 6:17). 나훔서에서도 사람들이 그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누가 능히 그의 분노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의 진노를 감당하랴? 그의 진노가 불처럼 쏟아지니, 그로 말미암아 바위들이 깨지는도다.”(나 1:6). 또한 말라기도 “그가 임하시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가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 주님이 나타나시는 날은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말 3:2)라고 예언하였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요한계시록 7장에 있다. 그날에 설 수 있는 자들은 어린양의 피로 깨끗이 씻음을 받은, 하나님의 인을 받은 백성이다(계 7:14). 7장으로 옮겨가기 전에 우리는 일곱째 인을 간단히 연구할 것이다. (133.1)
 일곱째 인(印)(8:1)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지상에서 소어나는 대격변에서 설 수 있는 자들을 묘사한 후 요한은 어린양이 일곱째 인을 떼는 장면을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133.2)
 성경절 : 요한계시록 8:1

 (133.3)
 어떤 이유로 하늘이 고요했는지를 요한은 설명하지 않았다. 성경에서 고요한 것은 보통 하나님께서 심판하러 오시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습 1:7; 슥 2:13). 요한 시대의 유대인들은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때에 성도들의 기도가 들릴 수 있고 응답될 수 있도록 하늘이 고요해진다고 믿었다.8 일곱째 인을 뗄 때에 하늘이 고요해진 것은 하늘이 최후의 심판과 선과 악의 대쟁투의 종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반시간 쯤”은 비교적 짧은 시간을 의미하며, 예언의 하루가 1년을 의미하는 원칙은 여기에 적용되지 않는다.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