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에 나타난 구원 시편 2편 하나님 왕국의 승리
 이 말씀은 예배 의식에서 한 변화스런 목소리, 어쩌면 왕 자신의 목소리로 나왔으리라. 하나님의 명령 선포는 하나님의 통치에 대적하는 모든 흉계의 무기력함을 보여 준다. 하나님의 왕권의 승리는 절대로 확실하다. (119.1)
 왕은 하나님의 명령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KJV에는 “내가 네 아비가 되었다”로 번역됨. 이와 같은 엄숙한 말씀은 성경 이외의 자료—즉 함무라비 법전(192조)같은—에 보면 고대 양자 결연시 법정에서 사용하는 상용 문구로 알려져 있다. 어떤 사람이 한 아이를 법적으로 받아들여 양자로 삼을 경우, 이 말을 사용했다. 만일, 7절오늘날이라고 하는 표현이 이스라엘 왕이 시온에 즉위하는 날을 뜻한다면, 낳았다고 하는 말은 하나님의 신정 아들로서 왕의 공식 취임에 맞는 적절한 용어이다. 이런 관점에서 시편 89편은 보다 명백히 설명하고 있다. 내가 또 저로 장자를 삼고 세계 열왕의 으뜸이 되게 하며(27절). (119.2)
 신약은 시편 2편이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부활에서 그 성취를 보는 메시아적 예언임을 선언하고 있다. 사도들은 회당에서 그들을 따르는 유대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하는 것이다. (119.3)
“우리도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을 너희에게 전파하 노니 곧 하나님이 예수를 일으키사 우리 자녀들에게 이 약속을 이루게 하셨다 함이라 시편 둘째 편에 기록한 바와 같이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너를 낳았다 하셨고”
(행 13:32, 33)
(119.4)
 베드로는 오순절 날 예루살렘에서 성령을 부어 주심은 못 박히신 예수께서 부활하시어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사 이제 하늘 보좌로부터 하나님의 영을 이스라엘에게 보내신 증거라고 강력히 말하고 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행 2:36). (120.1)
 계시적 관점
 신약은 시편 2편을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매우 중요하고 무궁 무진한 안위의 메시아적 예언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시는 또한 그리스도 재림시, 그분께서 세상의 심판자요 왕중의 왕으로 오실 때 이루어질 완전한 계시적 성취를 내다보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영광과 능력으로 다시 오실 때, 그분께서 취하실 승리에 대하여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120.2)
 하늘 아버지께서 당신의 “유업”으로, 그리고 “소유”로 시온에 세운 당신의 아들에게 모든 나라—땅 끝까지 이르는—를 주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공의와 화평으로 회복된 새 나라를 마침내 통치하실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의 적은 무리들과 자신들을 연합하여 기쁨과 찬양으로 “여호와를 참으로 경외”하는 가운데 섬길 하나의 경배하는 무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영원한 목표이다. 이런 관점이 시편 2편 마지막 부분의 초점이다. (120.3)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관원들아 교훈을 받을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그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다 복이 있도다”
(시 2:10~12)
(121.1)
 그러나 만일 열방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여 시온에 세운 당신의 아들을 넘어뜨리려는 음모를 꾸민다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에게 “철장으로 저희를 깨뜨림이여 질그릇같이 부수”(9절)는 능력을 주실 것이다. (121.2)
 요한의 계시—요한계시록—는 시편 2편의 마지막 절정을 담대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거룩한 전사(戰士)로서 이 땅에 있는 모든 그의 대적들을 “그의 입에서” 나온 “이한 검”으로 멸망시킬 것이다. 요한은 마지막 심판의 맥락에서 시편 2편 9절을 그리스도에게 적용시키고 있다. (121.3)
“친히 저희를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계 19:15).
(121.4)
 시편 2편에 대한 신약의 해석은 우리를 이 메시아적 시편이 그리스도께서 봉사의 하나의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설 때마다 하나의 새로운 성취를 용인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독자는 첫째로, 부활 후 그리스도의 왕으로서의 취임 또는 즉위(시 2:7), 둘째로, 자비와 인내 가운데서 행하는 이 땅의 백성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통치(시 2:10~12). 끝으로, 마지막 공의를 수행하는 세상의 심판자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시 2:9). 이렇게 구분할 수 있으리라. 이것은 시편 2편에 대한 신약의 그리스도론적 삼중 해석이다. 이는 사도들이 구약의 의미를 자신들의 시대와 미래를 위하여 보고 또 이해했던 그들의 그리스도 중심적 초점을 여실히 나타내 주고 있다. (122.1)
 우주적인 복음 호소
 시편 2편은 시온을 대적하여 스스로의 길을 가는 이 땅의 군왕들이 너무 늦기 전에 “지혜”를 얻어 메시아적 통치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진정한 경고로 끝을 맺고 있다. (122.2)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그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다 복이 있도다”
(시 2:11. 12)
(122.3)
 이 시편 2편의 종결 부분은 하나님의 궁극적 관심이 인간의 죽음에 있지 않고 그의 구원에 있음을 보여 준다. 이스라엘과 이방에 있는 모든 죄인들에게 보내는 이 우주적인 호소는 선지자들에 의하여 보다 더 절박하게 표현되고 있다. (123.1)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사 55:7)
(123.2)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겔 33:11).
(123.3)
 그들의 반역적 음모 후에, 열방의 군왕들이 “여호와를 경외함”(시 22:23과 비교)으로, 다시 말해서 그의 성소에서 그분을 예배하기 위해 떨리는 존경과 깊은 감사로 주님을 찬양하도록 부름을 받는 것은 타당한 일이다(시 2:11).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