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요한복음에서 침례자의 역할이 매우 미미해 보이지만, 그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제자들을 예수에게로 돌아가도록 하기 시작한 장본인이 바로 침례자였다(
35-37절; 3:26, 30). 이 두 제자 중의 하나가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이고, 다른 하나는 이름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 예수의 다른 모든 제자들이 본문 속에 이름이 나타나므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제자는 이 복음서를 저술한, 신비에 싸인,
“예수의 사랑하시던 제자”(
13:23, 등)와 쉽게 동일시될 수 있다. 만약 원래의 독자들이
35-42절에 나타난 무명의 제자가 이 책의 저자임을 진정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면, 그의 복음서는 침례자의 제자들에게
“침례자는 내가 한 것처럼 그대도 행하기를 원하노라. 즉 예수를 따르라!”는 엄청난 도전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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