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요한복음 제II부 예수와 옛 세대 (1:19-4:54) 제 2 장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르심 (1:19-51)
 제4 복음의 저자는 예수의 개인 역사가 영원까지 연장된다는 사실(1:1)과 세상이 예수의 삶에 대하여 기록할 수 있는 모든 책들을 담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21:25)을 알고 있었다. 그는 예수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주의를 끄는 사건들을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있다(20:30, 31). 그는 이 복음서에 그의 신학적인 목적에 부합되는 사건들만을 포함시켰다. 이는 과감한 생략을 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면 요한복음은 마가복음에 있는 것과 같은 예수의 유아기와 유년 시절의 이야기가 나타나지 않는다. 요한복음 1:19-51은 예수의 공중 봉사의 개막으로 옮겨가고 있다. (65.1)
 ■ 말씀에 들어감
 요한복음 1:19-51을 두 번 읽은 후에 아래의 질문들에 대답하라: (65.2)
 1. 본문은 4일 동안 일어난 사건을 묘사하고 있다. 하루가 지났음을 알려주는 구절을 열거하라. 이 모든 날에 관한 본문의 개요를 파악해 보라. (66.1)
 2. 이 구절을 서언(1:6-8, 15)에 나오는 침례자 요한에 관한 자료와 비교해 보라. 대구을 이루는 표현과 사상을 열거해 보라. (66.2)
 3. 1:19-28에서 제사장, 레위인, 그리고 바리새인들이 던진 질문들을 열거해 보라. 이 질문을 통해서 볼 때, 이 사람들이 침례자 요한에게 파송된 이유는 무엇인가? (66.3)
 4. 1:19-36; 3:22-30; 5:37에 나타나는 침례자 요한의 사명을 기술하라. 제4 복음에 나타나는 그의 사명에 관한 기록과 마태복음 3:1-17; 11:2-19; 마가복음 1:2-11; 6:14-29; 누가복음 1-3; 7:17-35을 비교하라. 사복음서의 공통적인 요소를 열거하라. 그리고 제4 복음에 나타난 침례자 요한의 역할의 독특한 측면을 열거하라. (66.4)
 5. 침례자 요한이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한 구절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성구 사전을 사용하여 가능한 한 “어린양”에 대한 구약의 구절들을 찾아보라. 찾아 놓은 구절들을 항목별로 분류하라(유월절, 성소, 목축 생활, 예언, 등). 이 항목들 가운데 어느것이 요한복음 1:29의 침례자 요한의 용례에 가장 근접하는 것인가? (66.5)
 6. 1:35-51에서 다섯 명의 사람들이 예수를 따르기 시작했다. 새로운 제자를 만날 때마다 예수께서 어떻게 대하셨는지를 특별히 강조하면서, 각각의 만남의 여건을 서술하라. 제자들이 예수를 따르기로 결심할 때, 그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 (66.6)
 ■ 말씀을 탐구함
 문단의 구조
 1:19-51의 내용은 시간을 언급하는 구절(29, 35, 43절“이튿날”)로 나누어진다. 그러므로 이 장에 묘사된 사건은 4일 동안 연속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이 이야기는 침례자 요한의 사명이 예루살렘에서 그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밝혀진 바로 그 날에 시작된다(19-28절). 여기서는 침례자 요한이 누구이다 보다는 누구가 아니다 에 초점이 더 맞추어져 있다. 둘째 날 요한은 군중들에게 예수를 가리키며 간략하게 그의 사명을 기술하였다(29-34절). 셋째 날 요한은 두 명의 측근 제자들을 격려하여 자신을 떠나 예수를 따르도록 했다(35-37절). 예수께서는 이 두 제자와 더불어, 그리고 어쩌면 베드로와 함께 그 날 오후와 저녁 시간을 보내신 후(38-42절), 그 다음날 빌립과 나다나엘을 만나셨다(43-51절). (67.1)
 이 문단의 또 하나의 놀라운 구조적 특징은 서언에서 침례자 요한의 역할에 대해 언급한 부분들과의 연관성이다. 요한복음 1:19-51의 이야기는 서언에 나오는 침례자에 대한 간략한 언급들을 다음과 같이 상세히 보충해 주고 있다: (67.2)
7a 19-50 요한의 증거
8a 19-28 요한은 그 “빛”이 아니다
7b, 8b 29-34 요한은 그 “빛”에 대해 증거했다
7c 35-50 어떤 이들은 요한의 증거를 믿었다
15 30 “내 뒤에 오시는 이가 ...”
(67.3)
 서언에 따르면 독자들이 침례자에 대해 알아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첫째로, 그는 “그 빛”(“the Light”)이 아니다. 둘째로, 그의 사명은 그 빛에 대해 증거하는 것이다(1:6-8). 침례자는 먼저 유대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 그 다음에는 백성들 앞에서, 마침내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예수를 증거하였다(19-37절). 독자들이 이 복음서의 첫 장을 다 읽고 나면, 예수가 바로 서언에 언급된 “그 빛”이라는 사실과, 침례자는 그 빛이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67.4)
 문단의 배경
 침례자의 역할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진술은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3:30)이다. 이 진술은 인간의 경험적 본성과 배치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침례자는 제4 복음에서 이와 비슷한 말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1:27, 30). 침례자가 위대한 영웅적인 인물로 활동하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에서는 그와 같은 진술을 찾아볼 수 없다. 제4 복음에서 침례자의 겸손함이 그처럼 강조된 이유는 무엇일까? 성경과 역사를 조금만 연구해 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68.1)
 마태복음, 마가복음, 그리고 누가복음에서 침례자는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사 40:3; 참고 마 3:3; 막 1:3; 눅 3:4), 마지막 때의 엘리야(말 4:5; 참고 마 11:14; 17:12; 막 9:13; 눅 1:17; 9:19), 그리고 주의 앞에 가는 사자(말 3:1; 참고 마 11:10; 막 1:2; 눅 7:27)로 묘사되어 있다. 반면에 제4 복음에서 침례자는 자신이 엘리야라는 사실을 단호히 부인하면서 자신을 단지 “소리”로 묘사하고 있다(1:21-23). 그러므로 제4 복음은 요한에 대한 칭호들을 최소화하고, 예수께 대한 칭호들을 증가시킨다(1, 8, 18, 29, 38, 41, 49, 51절 등). 요한은 가장 겸손한 표현으로 자신을 묘사하고 있다: “나는 그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27절);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3:30). (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