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키나의 그림자 속에서 제10장 대량살상무기 (민수기 22~24장)
 발락에게,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 중에 있도다”는 말은 불길했다. 12지파들은 무질서한 떼거리들, 지저분한 깡패들, 흉악범 무리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위대한 통치자가 중추적인 조정력을 행사하는 강력한 왕의 군대였다. 그들의 왕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거룩하신 여호와 자신이시다! 따라서 어떤 마법이나 주술도 황소처럼 강하고 사자처럼 가공할만한 이스라엘을 이겨낼 수 없었다(민 23:22-24). 하나님의 경고는 강력했다. 시편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시 50:22). (178.2)
 소스라치게 놀란 발락은 요점을 이해했고, 발람에게 이스라엘을 저주하지도 말고 축복하지도 말라고 명령했다. 다시 말해서, “네가 더 큰 해를 끼치지 전에 그저 입 닥치지 못해!”였다. 다시 발람은 왕에게 그의 면책조항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발락은 발람이 삼진 아웃되기 전에 그에게 세 번 째 스트라이크를 던지기를 원했다. 아마도 어쩌면 다른 지역이면 잘 될지 모른다. 광야를 굽어보는 브올산 꼭대기. 더 많은 동물들이 그곳에서 제물로써 무의미하게 죽임을 당했다(민 23:25-30). (179.1)
 발람은 부자와 유명인의 삶을 구가할 그의 기회가 사라져가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는 이번에는 그분께로부터 오는 기별을 받기 위하여 여호와를 만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의 혀를 제어했던 하나님과의 연결을 끊어버리려고 애썼다. 자신이 하도록 고용된 그 일을 하고 있다고 발락이 생각하도록 만들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그의 배후에 계시지 않더라도, 아마도 무사히 저주의 말을 내뱉을 수 있을지 모른다 (민 24:1, 2). 하나님의 성소로부터 떨어져 있었지만 예언했던 엘닷과 메닷에게 성령께서 임하셨던 것과 꼭 마찬가지로(민 11:26), 하나님의 영께서 그를 찾아서 통제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민 24:1,2) (179.2)
 아무런 낌새도 알아차리고 있지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질서정연한 무리를 굽어보면서, 발람은 예언적 신탁의 말씀을 입을 열어 말했다. 그는 먼저 자신에 대해 이렇게 선언하였다. “눈을 감았던 자가 말하며 ∙∙∙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전능자의 환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 눈을 뜬 자가 말하기를”(민 24:3,4; 15,16절도 보아라). 이것은 이전에 그가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듣고는 그분 앞에 부복했던 때의 모습을 생각나게 해 주는 듯이 보인다 (민 22:31-35). 이와 같이 하나님께 순복하면서, 발람은 진실만을 말할 것이다. 오, 여호와의 영께서 그의 의지를 짓밟지 않고 계셨던 이 때에 그가 이 말씀에 부응하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삼상 19:20-24과 사울 왕의 경우를 참조하라). (179.3)
 계속해서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의 진영과 그 왕을 칭송하고, 여호와께서 그분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신 것을 되풀이하고, 그리고 그들이 원수들을 격파할 만큼 강하다고 경고했다(민 24:5-8). 그는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여호와의 약속을 되뇌임으로써 마무리지었다.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민 24:9). (180.1)
 격노한 발랍은 발람에게 꺼져버리라고 말했다! 여호와께서는 발람이 존귀를 얻지 못하도록 막으셨다. 그러나 그 선지자는 왕에게 그의 면책특권을 다시 상기시켰다. 그렇다. 그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그는 또 다른 신탁을 발락에게 줄 것이었다. 왕은 이스라엘을 방해하면 위험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었다. 지금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후일 모압 백성들에게 (그리고 다른 백성들에게) 어떤 일을 할 지에 관하여 명백하게 예언할 것이었다(민 24:10-25). (180.2)
 먼 미래에 대한 예언들
 거룩한 영감을 받고 발람은 다시 자신을 “눈을 뜬 자” 등등으로 동일시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의 예언적 시력은 놀랄만한 정확성을 가지고 수세기의 미래를 꿰뚫고 있었다. “내가 그를 보아도 이 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쪽에서 저쪽까지 쳐서 무찌르고 또 셋의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그의 원수 에돔은 그들의 유산이 되며 그의 원수 세일도 그들의 유산이 되고 그와 동시에 이스라엘은 용감히 행동하리로다 주권자가 야곱에게서 나서 남은 자들을 그 성읍에서 멸절하리로다”(17-19절). (180.3)
 발람이 예언한 대로, 다윗 왕은 모압과 에돔을 정복하였다(삼하 8장). 일 천 년 후에, 또 다른 왕, “별”이 나타났다. 사실상, 별은 그분이 출생했음을 알려주었다(마 2장). 고대 세계에서 별은 신성을 대표했다. 예를 들어, 초기 수메르인들(아브라함 이전의 메소포타미아 남부인들)은 “신”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별 모양을 택했다. 그처럼, 베들레헴의 별은 인류 속으로 하나님의 아들께서 들어오셨음을 적합하게 공표했다. (181.1)
 다윗은 수 십 년간 영광스럽도록 성공적인 정복자이며 통치자였다. 하지만 다윗의 거룩한 후손이신 그리스도는,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도록 하실 것이다(눅 1:33). 그분은 근동의 일부지방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세상에서 승리하실 것이다(계 19:11-21). (181.2)
 하나님께서 발람에게 이와같이 숨 막히는 예언을 주신 것은 믿기지 않는 일이다. 이 예언은 틀림없이 발락 왕과 모압 방백들의 말문이 막히게 만들었을 것이다. 확실히 여호와께서는 발람의 동기와 성품에도 불구하고 자비롭게도 그를 통해 이방나라에 손을 내밀고 계셨다. 발람과 모압 백성들과, 그들의 동맹국인 미디안 백성들이 이스라엘과 그들의 하나님을 존중하기를 배울 수 있다면, 그들과 그들의 영향권 내에 있는 다른 이들이 그분의 주권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복들을 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었다. (181.3)
 그의 온갖 실수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 발람을 사용하실 수 있었기에, 아마도 그분은 그분의 목적을 완수하고 그들이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음을 받아들일 길을 닦도록 우리 현대 세계의 전혀 예상 밖의 사람들을 사용하실 수 있으실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하나님의 백성들은 일들이 정확하게 우리 방식대로 행해지지 않을 때 정죄하고 비평하기 위하여 자질구레한 것들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큰 그림을 바라보고 그 기회들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181.4)
 예를 들어, 멜 깁슨이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제작했을 때, 그 영화가 너무 폭력적이고 신비적이며 성경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로 인해 다소의 그리스도인은 불쾌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십자가 장면에 대한 충격적이고 가감이 없는 묘사는 많은 비신자들을 포함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로마 특유의 추악한 고문과 처형과 관련하여 예수께서 겪으신 것에 관하여 생각하도록 감동을 주었다. 필름으로 담을 수 없는, 그분의 아버지로부터의 “둘째 사망” 분리는 충분히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그 영화는 그들에게 사단의 지배로부터의 구원에 대해 생각하고 선택할 기회를 주었다. 나는 내 머리를 자르는 이용사와 고 내 차의 오일을 갈아주는 정비사와 이러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182.1)
 발람은 이스라엘과는 대조적으로 복을 받지 못한 여러 나라들 (이스라엘의 적들을 포함하여)에게 파멸을 선언함으로써 그의 말을 끝냈다. 부귀와 영달을 위한 그의 입찰은 실패로 끝났다. 모압을 구하려는 발락의 계획은 그저 실패로 그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 즉, 이스라엘은 축복을 받았고, 모압은 저주를 받았다. 지금 발락은 그의 국가가 선지자 없는 조직으로서 생존할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182.2)
 그와 발람이 각자의 길로 떠났을 때, 그것이 그들의 이야기의 마지막처럼 보였다. (182.3)
 하지만 이스라엘을 위해서,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았다.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