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티알레스는 선전포고의 책임을 맡은 사제적 관료집단이었다. 로마제국이 선전포고를 할 때는 언제나 이 집단의 파테르 파트라투스(Pater Patratus)로 하여금 시비가 빚어진 당사 국가의 국경으로 나아가서 피 묻힌 창을 국경 너머로 던지게 하였다. 만약 33일 안에 과오에 대한 보상이나 보복이 이행되지 않으면 로마 군대가 보복을 위해 일어섰다.
7 이러한 관례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제(Marcus Aurelius)의 시대까지만 해도 지켜지고 있었으나 그 후 점점 태만시 되었다.
8 기원 242년에 고르디아누스 황제가 대 페르시아전에 출정할 때를 마지막으로 이 의식은 폐기되었다.
9 이처럼 로마는 적법한 선전포고의 장치까지 무시하면서 유혈의 전쟁을 서둘러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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