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천사의 기별과 영원한 복음 제 8 장 세 천사의 기별과 초막절 표상(홍광의)
 속죄(聽罪)는 구속(救贖)의 내용이며, 구속은 종 되었던 모든 것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유가 주어지는 해방(解放)인 것이다. 이러한 자유와 해방은 죄에서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벗어나는 “대속죄일”의 경험을 겪은 사람에게만 주어질 수 있는 고유한 특권이다. 그것이 바로 일곱 안식년이 일곱번 지난 후 이르러 오는 완전한 자유와 해방과 회복의 표상인 희년(禧年, Jubilee Year)이 대속죄일의 행사가 끝난 직후에야 시작되는 논리적인 이유요 순서이다. (197.2)
 7월 10일은 대속죄일이니 너는 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나팔을 크게 불지며, 제 50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伯由)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레 25:9, 10). (197.3)
 엄숙한 대속죄일이 지나자마자, 희년이 해당되는 해에 전국에는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는 희년의 나팔이 울려 퍼진다. 빚에 팔려 기업의 땅은 남에게 넘어가고 가족들은 종으로 팔려 뿔뿔이 헤어져 고달프고 슬프게 살던 괴로운 종살이는 끝났다. 범죄한 이후의 인간의 처지이다. 희년과 함께 모든 땅은 본래의 주인에게 다시 돌아오고(레 25:23~28) 팔려간 종들은 해방되어 감격스로운 이산가족의 재회가 이루어진다. 진행되고 있는 하늘의 대속죄일 행사인 조사심판이 끝난 후 울려 퍼지게 될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살전 4:16), 곧 재림의 나팔은 바로 이것을 상징한 희년의 나팔소리인 것이다. 죄에 얽매어 종살이하고 죽음에 갇혔던 성도들이 죄와 죽음의 사슬에서 풀려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7). (198.1)
 나. 하늘에서의 초막(장막)절
 공중으로 끌어 올리운 후에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대속죄일 직후에 이르러 오는 초막절 행사의 의미요 내용이다. “첫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칠일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 . 너희는 칠일 동안 ∙∙∙ 초막에 거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레 23:40~43). (198.2)
 초막절, 혹은 장막절은 출애굽이 끝난 수 약속의 땅에 이르러 과거를 회상하면서 감사에 넘치고, 기쁨에 넘치는 연중 마지막 절기이다. 대속죄일 행사를 통하여 완전한 구속을 경험한 백성들은 전국에 울려 퍼진 희년의 나팔소리를 들으며 오랜만에 재회(再會)한 가족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이르러 초막을 짓고, 방금 수확한 새 과실을 먹으며 광야에서 마셨던 반석의 물과 광야 길을 인도한 불기둥을 기념하는 성대한 의식을 거행했다. 출애굽과 광야생활은 끝나고 마침내 약속의 땅에 이른 것이다. 출애굽, 곧 구속의 모든 과정이 이제야 끝난 것이다. (198.3)
 그것이 바로 대속죄일의 조사심판을 끝내고 희년의 나팔소리재림의 나팔소리를 들으며 승천하여,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히 12:22)인 것이다. “각 나라와 족속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서”(계 7:9) 찬양하고 경배하는 모습이다. (198.4)
 손에 잡은 종려가지, 마시는 생명수의 샘, 먹도록 허락된 하늘의 새 과실생명과, 그리고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계 7:15)시는 것 등 모두 초막절의 정취이다. 그들은 영적 출애굽과 광야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하늘에서 초막절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유월절 어린양의 죽음,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시작된 구속의 계획은 마지막이요 완성을 나타내는 일곱번째 절기인 초막절에 이르러 그 모든 여정이 끝나 복락원(復樂園)의 새 아침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 아름답고 감격스럽게 짜여진 구속의 역사, 곧 천로역정(天路歷程)이 성경을 꿰뚫고 있는 성소제도에 수 놓여진 놀라운 구속의 위대한 청사진인 것이다.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