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에 나타난 구원 시편 1편 만인을 위한 축복과 저주
 시편 1편 (93.1)
 이 시는 시편 백 오십 개의 서문으로 적합한 시이다. 이 시는 이스라엘의 지혜와 예배의 기본 모형을 보여 주고 있다. 삶은 현재라고 하는 고립된 순간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입장, 영원의 관점에서 이해되고 있다. 작가는 인간의 생애를 하나님의 뜻과 의지에 밀접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이 시는 이스라엘과 모든 하나님의 축복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관한 참된 지식을 얻고 그의 지혜의 빛 가운데서 살도록 하기 위하여 계시된 말씀에 귀의하도록 도전적 호소를 던지고 있다. 축복의 길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끊임없이 관계 맺는 생애를 통하여 인간 앞에 펼 쳐진다. 이것은 결코 인간 이성이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길이 아니요. 오직 이스라엘의 구원자로부터 오는 선물이다. 생명의 근원으로서 하나님은 생명의 길을 제시해 주신다. 여타의 모든 길은 절망으로 이끌 뿐이다. 자기 선택적 생의 행로는 정확히 말해서 하나님의 뜻과 상반되는 길, 즉 율 법으로부터 빗나가 버린 길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주님과 그분의 율법을 거절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이외는 다른 신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 없는 사람(시 119:51, 78) 이라는 부정적 낱말로 묘사되는 것이다. (94.1)
“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 반석이뇨”
(시 18:31)
(95.1)
 이스라엘의 시들은 모든 나라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유일하게 살아 계신 하나님으로 경배하도록 호소하는 의도로 되어 있다(시 2:10~12, 115편, 117편). 그보다 더, 그들은 분명히 이방 나라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많은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시 87:4).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관한 이 우주적인 호소의 효과를 위해 여러 가지 이유가 제시되어 있다. (95.2)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시 24:1; 96: 4, 5 참조)
(95.3)
“여호와는
그를 경배하는 모든 자들의 구원이로다”
(시 105, 106, 2:12, 34:8 참조)
(95.4)
“여호와는
세상의 통치자시며
땅에 공의와 평화와 번영을 회복하시리로다”
(시 2, 46, 72편 참조)
(95.5)
“여호와는
모든 이의 심판자요
사람의 행위에 따라 보답하시리로다”
(시 62:12; 96:10~13)
(96.1)
 어떠한 신(神)도 이스라엘을 애굽의 노예 상태로부터 구원하지 못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사랑과 충성을 독점적으로 요구하셨다. 만일 이스라엘 중에 이적을 행할 수 있는 다른 신을 섬기라고 채근하는 소리가 있다면 그런 선지자나 환상가는 죽음에 처하게 되는데, 이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는 죽이라 이는 그가 너희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며 종 되었던 집에서 속량하여 취하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케 하려 하며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행하라 명하신 도에서 너희를 꾀어 내려고 말하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 니라”(신 13:5)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96.2)
 이것은 이스라엘의 율법이 하나님 경배를 얼마만큼 절대 중요한 일로, 생명과 죽음의 문제로 취급하였는가를 보여 준다. 최상의 신조는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신 6:4)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은 구원받은 거룩한 나라로 서는 것이요 “여호와의 자녀들”로, 당신의 귀한 소유로 서는 것이다. (96.3)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모세는 그들을 이렇게 축복하였다. (97.1)
“영원하신 하나님이 너희 처소가 되시니
그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 있도다.
∙∙∙ .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너의 영광의 칼이 시리로다”
(신 33:27, 29)
(97.2)
 이 독특한 하나님 선택의 특권은 엄숙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함하는 것이었다. (97.3)
“내가 오늘날 천지를 불러서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 또 그에게 복종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시니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시리라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하리라”(신 30:19, 20).
(97.4)
 시편 전체의 기초로서 제1편은 특별히 율법과 이스라엘의 구원의 역사, 특별히 출애굽 구원과 은혜로운 언약을 전제하고 있다. 이 지혜 시는 이스라엘과 모든 나라 앞에 하나님과 인간을 위한 생명의 길을 택하도록 계속적인 도전을 보내고 있다. (97.5)
 하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받은 후, 실제로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행하기를 택하였던가? 사사기는 가나안으로 인도했던 여호수아가 죽은 뒤, 여호와를 전혀 알지 못하며 그분께서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일 또한 알지 못하여 여호와의 목전에서 범죄하여 바알을 섬기고 여호와를 잊어버린 세대가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묘사하고 있다(삿 2:10~12). 이것이야말로 슬픈 현실이 었다. 이것은 인식력에 의지하려는 경향을 지닌 인간의 본능적인 마음의 파괴적 힘과 여호와를 아는 것, 그리고 그의 길로 걸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동시에 나타내 준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율법의 필요 불가결성을 극적으로 가르쳐 준다. 율법에 관한 지식을 통하여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은 축복을 받을 것이다. (98.1)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빼신 바 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 33:12)
(98.2)
 축복과 저주는 언약의 허락
 시편 1편은 이스라엘이 의인에게 주는 신령한 축복을 악인에게 주는 하나님의 저주와 비교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98.3)
 이스라엘의 거룩한 노래들은 지복, 즉 축복의 회구로 시작된다. “복 있는 사람은∙∙∙.” 예수님도 산상 수훈을 지복으로 시작하셨다. “복이 있나니∙∙∙”(마 5장). 하나님을 자신의 구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행복을 의미한다. 먼저 그가 무엇을 하지 않고 있는가가 묘사되며(1절), 그러고 나서 그가 무엇을 실제로 행하고 즐기는가가 묘사된다(2절). 인간의 우연한 행위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의 방법이나 형태의 특성을 의도한다. (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