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생애의 대부분의 기간에 관해서 마태, 마가, 요한, 그리고 누가가 거의 전체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복음서들의 성격이 어떠한지를 우리에게 시사해 주고 있다. 그것들은
“비정상적인 전기들”이다. 마태복음은 다른 세 복음서 기자들이 쓴 복음서들과 같이 균형이 잘 잡힌 예수의 생애의 기록이 아니다. 우리가 보게 되겠지만, 이 복음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이르는 사건들에 지면을 불균형지게 할애하는
“균형을 잃은” 설명이다.
“정상적” 전기가 중심 인물의 생애 전체 기간에 초점을 맞추고 그 영웅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주 적은 페이지를 할애하는 데 반해, 마태와 그의 동료들은 이 비율들을 거꾸로 뒤집어놓는다.
‘왜 그런가?’라고 우리는 물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예수는 전혀 보통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의 전기는 보통의 전기가 될 수 없었다. 정확히 말해서, 이 책은 세상의 죄들을 위해 죽으심으로써(
26:28; 16:21)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시기(
1:21) 위해 지구로 오신 신-인(神人)의 이야기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균형은 예수의 죽음과, 죽음에 대한 그의 승리가 그 이야기의 결정적인 부분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서 기인된다. 그의 죽음과 부활이 없다면, 그 이야기의 나머지 부분들을 말할 필요가 조금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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