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은
“진토에 내려간 자”(
시 22:9),
“흙으로 돌아간 자”(
창 3:19), 숨이 끊어진 자, 시체가 된 자의 생명이 하나님의 생기로, 하나님의 생기 같은 말씀으로 다시 소생하는 날이다. 마른 흙덩이의 숨, 마른기침 같고, 천식과 탄식 같은 숨, 곧 시체의 숨 같은 목숨을 하늘 평안의 새 숨, 새 생명의 숨으로 갈아 쉬는 날이다. 숨 넘어간 자가 숨돌리는 날이다. 진실로 제칠일 안식일은
“계집 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 돌리는” 날이다(
출 21:12). 그리고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으심(에네푸세센, ἐνεφύσησεν,
창 2:7)이 곧 여종의 자식의 숨돌림(아나푸쉬케, ἄναψυχη,
출 23:12)이다. 이 두 곳에서 사용된 히브리어 동사는 똑같이
“숨쉬다”라는 네페쉬의 파생어이다. 따라서 여종의 자식이 숨돌리는 안식일은 하나님이 흙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은 창세기 사건의 재현이다. 안식일은 우리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재창조의 날이다. 우리에게
창세기 2장 7절의 사건이 재현되는 날이 안식일이다.
(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