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그분의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늘 성소에서 하시는 그리스도의 제사장 사역의 마지막 국면이다. 이 시점에서 심판으로 나아 오시는 신성의 오심은 하나님의 거룩한 활동의 새로운 국면의 시작을 지적해 주는데, 그것은 심판의 일이다. 이것은 의심 없이 이 제사장 봉사가 은혜의 시기가 마쳐지는 때까지 계속된다. (109.3)
 다니엘의 이 사건에 대하여 말하면서 엘렌 G. 화잇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109.4)
하늘 천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의 대제사장께서는 지성소로 들어가시며, 하나님의 면전에 나타나신다. 거기서 사람을 대신한 그분의 봉사의 마지막 일을 행하시는데 조사 심판의 일을 행하시며 그 혜택을 입기에 합당하다고 보여진 사람들을 위한 속죄를 행하신다(각 시대의 대쟁투, 480).
(109.5)
 이 심판이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서 이루어지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심판은 하나님께 속한 일이다. 하나님의 성소 안에서 또는 성소로부터의 심판은 사람의 결정과 능력 위에 초월한 것이다. 그것은 의로운 심판이 될 것이 확실하다. 지상에 사람의 선고는 때때로 잘못 되어 왔다. 사람은 누가 구원받을지 누가 잃어버림을 당할지 알 수 없다. 하나님만이 인간의 마음과 사람의 동기에 접근할 수 있다. 세기를 통하여 지상의 교회에서 행한 심판도 대부분은 잘못된 선고이다. “하나님께서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예비하셨다”(시 9:7-9). 어떠한 사람도 그렇게 할 수 없다. (109.6)
 책들을 펼침
 “심판이 베풀어지고 책들이 열려”졌다(단 7:10). 왜 이 시대에 책들이 열려졌는가? 역사의 흐름과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줄 사물의 질서에 거룩한 변화가 지시되어 있다. 지상의 권력들을 계승하는 것들이 지상을 휩쓸어 갔다. 인간의 생명은 죄된 질서의 지배에 의해 둘러져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투쟁의 결과와 본질에 관하여 인간이 거의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지상의 권력의 미래가, 사람의 눈에는 감추어 있지만, 하나님의 눈에 그것은 감추어져 있지 않다. 심판에서 책들을 펼치는 것은 그리스도에게 새로운 것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최종적 심판의 사역에 의해서 인간의 타락하는 행진이 역전될 것이다. 에덴의 동산으로부터 새롭게 만들어진 지상에 이르기까지, 창세기로부터 계시록 까지는 한 기나긴 길이다. 그분의 아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길은 구속과 심판에 의해서이다. 하늘의 책들을 펼침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심판, 그분의 백성을 옹호하는 선고, 그들의 적들을 무너뜨림, 그리고 새 세계의 질서를 보증하신다. (110.1)
 심판에서 책들의 위치는 단지 부수적인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기록으로 구성되었다(사 65:6; 17:1; 말 3:16; 눅 10:20; 계 20:12 참고). 그것들은 사람과 그의 행위에 관한 진실을 드러내는데, 그것은 모든 사람의 생애에 대한 기록이다. 책들에 기록된 것은 실제적으로 법정 앞에서의 증거의 중요한 부분을 이룬다. 성경에 의하면 오직 두 번 책들이 펼쳐졌는데, 첫 번째는 1,260년이 끝난 바로 직후에 이어졌고 또 다시 천년기 끝에 펼쳐진다(계 20:11-13). 다니엘 7장에서 기록 들은 성도들을 옹호할 최종적 법령을 선고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오 심 전에 펼쳐진다. 요한계시록 20장에서 책들은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악인들의 최종적 멸망 전의 심판과 관련하여 펼쳐진다. 두 심판들은 다 같은 책들을 펼치는 것을 요구한다. 첫 번째 펼침은 의로운 자의 운명과 보상을 포함하며 두 번째 펼침은 악인의 운명과 형벌을 포함 한다. 이 두 경우에 하나님께서는 사실들이 알려지도록 자신을 낮추신다. 심판은 하나님의 결정과 그분의 품성을 옹호할 것이다. (110.2)
 심판의 때에 책들을 펴는 것은 하나님이 독특하다는 것을 선포한다. 아무 것도 그럴 듯하게 숨길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로 죄를 용납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아들의 죽음 안에서 그것을 온전히 심판하셨다. 심판에서도 그렇게 될 것인데, 만일 하나님께서 죄를 관용하시거나, 어떠한 사실들을 무시하기로 하신다면, 어떠한 의로운 심판도 불가능하다. 하나님께서 불의 하시거나 좋아하는 것만을 선택 하신다고 비난받을 수도 있다. (111.1)
하나님께서는 모든 불의한 개정과 모든 불공정한 취급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갖고 계신다. 그분은 경건의 겉모양에 속지 않으신다. 그분은 품성에 대한 그의 평가에서 실수를 하지 않으신다. 사람들은 마음이 부패한 자들에 의해 속임을 당할 수 있으나, 하나님은 모든 가장을 꿰뚫고 계시며, 내적인 생활을 읽고 계신다(각 시대의 대쟁투, 486).
(111.2)
 하나님만이 오직 죄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심판하시고 정죄하실 수 있다. 그의 거룩함 가운데 그분만이 죄인으로 하여금 회개하도록 요구 할 수 있다. 여기 하나님 앞에서, 사람은 그 자신의 마음의 깊숙한 곳을 드러내게 된다. 미움, 적대적인 정서, 정욕적인 시선, 성난 생각, 은밀한 욕망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숨겨질 수 없다. 절대적으로 정직한 하나님께서 가장 교묘하고 위장된 형태에 숨어 있는 죄를 드러내실 것이다. 사람의 말까지도 포함될 것이다(마 12:36). 하나님께서 보편적으로 다루지 아니할 것이다. (11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전 12:13, 14).
(111.4)
 이 구절은 악인의 그 악한 행위뿐만 아니라 의인의 그 선한 행위까지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확증하고 있다. (111.5)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정죄함이 없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112.1)
 그리스도께서는 신자들에게 심판으로부터 자유를 약속하셨는데, 그분이 의미한 것은 무엇인가? 행위를 통해 의롭게 된 사람은 아무런 주장으로도 심판에서 견딜 수 없다. 여기에서는 인간 마음의 근본적 악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 하나님 앞에서는 사람이 자신의 죄나 죄됨을 보상할 수 있는 길이 없다. 만일 하나님께서 심판 때에 모든 사람에게 그의 생애의 기록을 부여하신다면, 아무도 그분 앞에 설 수 없다. 사람 그 자신의 “의는 더러운 옷”(사 64:6) 같다. (112.2)
 하늘 책들의 페이지를 더럽히고 있는 죄들은 어떤 교회의 행위나 죄를 사유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사제의 결정에 의해서 없어질 수 있다는 것 보다 더 위험한 위치는 없다. 죄를 사하고 영원한 생명을 위한 사건들을 결정한다는 어떤 종교적 단체나 교회의 주장은 기록들에 대한 한 번의 바라봄으로 사람의 심판의 전적인 거짓됨을 드러내는, 온 세상의 심판장 앞에서 붕괴된다. (112.3)
 그리스도께서 여기서 약속하신 것은 심판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정죄로부터의 자유이다. 그러면 어떻게 죄된 인간이 하나님 앞에 옹호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죄 없음”이라는 선고가 어떤 사람에게 주어질 수 있을까?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롬 8:1)고 바울은 말했다. 마태복음 22장의 결혼 잔치의 비유에서 손님을 살피러 들어오는 사람은 왕 그 자신이다. 그 분만이 심판할 수 있으며 결혼 예복이 없는 사람을 추방하게 된다. 왕만이 그리스도의 의로 표상된 예복을 제공할 수 있다. 사람 자신이 짠 어떤 예복도 심판에서 그분의 호의를 얻게 할 수 없다. 심판에서 어떠한 사람도, 교회도, 지상의 어떤 종교적 권위도 기록 책에 죄로 얼룩진 페이지들을 사람이 죄가 없음을 선포하는 흠 없는 하얀 종이로 만들기가 불가능하다. 만일 하나님이 그 자신의 기록에 따라 사람을 비난한다면, 아무도 그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분 앞에 모든 인간의 심판은 아무 효과가 없다. (112.4)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신자들에게 약속하신 정죄로부터의 자유는 기록된 것이 그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하는 관계에 있음을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신자를 옹호하는 선고의 확실성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는 죄인을 대신하여 아버지께로 나간다는 사실로부터 나온다. 그분만이 우리의 궁극적인 옹호를 우리를 위해 중보 할 수 있다. 오직 그리스도와 함께 생명이 하나님 안에 감추인 그리스도인만이 설 수 있는 사람이다. (113.1)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우리의 마음과, 정신, 영혼, 그리고 힘을 다하여 그분께 속하기를 바라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오직 그분만을 의존 하기를 원하신다. 그리스도 밖에서 사람의 죄는 영원히 갚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 (113.2)
 요한계시록의 책을 여는 말씀 가운데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계 1:17, 18)라고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러한 열쇠들을 보존해 오셨다. 그는 그의 사랑하는 양들을 보존해 오셨다. 그는 그들을 바로 티끌로 주목해 오셨다. 이제 열쇠들은 이 심판에서 목적을 갖고 있다. 그리스도만이 책들을 펼 수 있다. 그분만이 누가 진실로 그에게 속했는지, 누가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아들였는지 드러낼 수 있다. 천 천 만만의 천사들과 우주의 증인들 앞에, 이 심판은 그의 은혜의 기념비를 옹호하는 선고를 선포하게 할 것이다.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