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에덴 동산 동편에 두신 다른 하나의 물체는
“두루 도는 화염검”이다. 여기서
“화염검”으로 번역된 말의 원어를 문자적으로 번역한다면,
“칼의 번쩍임” 즉
“칼처럼 번쩍거리는 빛”이다. 그러므로 낙원의 동편 입구에 문자적인 칼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기에 번쩍번쩍 돌아가는 칼처럼 빛나는 광채가 있었던 것이다. 이 광채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의 빛으로서 나중에
“셰키나”(Shekinah)라고 일컬어졌다. 이리하여 이 두 가지 기물은 의심할 여지없이 가장 간소한 구조의 제단, 즉 원초적인 형태의 성소를 구성하고 있었다. 이 원초적인 성소와 함께 타락한 인간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이 가장 오래되고 하나님께서 친히 설치하신 성소는 노아 홍수가 있기 직전까지 에덴의 동편에 자리하여, 인간이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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