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병거 제6장 마지막 때에 있을 바벨론의 멸망
 하나님의 섭리상 역사적 모형은 세계적인 심판과 그리스도의 구속에 관대한 전국적 및 지역적인 모델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옛 바벨론의 정치, 군사적 붕괴와 그 후속 사건인 이스라엘의 구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점은 아마겟돈이 역사상의 사건들에 관계된 몇 가지 본질적인 특징이 있기에 바벨론이 함락된 이유와 함락되어진 양태에 대한 주의깊은 분석을 요한다. (115.1)
 왜 고대 바벨론은 이사야와 예레미야 그리고 다니엘의 예언들에 하나님의 심판에 의하여 멸망하도록 운명지어졌는가? 이 예언자들의 예언들은 바벨론이 하나님의 유예기간의 끝에 도달하였을 때까지 야훼를 대적하고 이스라엘 곧 야훼의 언약 백성을 계속 억압한것이 그 이유라는 것이다. (115.2)
“네가 나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만난 바 되어 잡혔도다 ∙∙∙ .
바벨론 땅에서 도피한 자의 소리여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보수하시는 것
그 성전의 보수하시는 것을 선포하는 소리로다 ∙∙∙ .
그 일한 대로 갚고
그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라
그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음이니라
∙∙∙
(115.3)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이
함께 학대를 받는도다
그들을 사로잡은 자는 다
그들을 엄히 지켜 놓아주지 아니하거니와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니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라
결코 그들의 원을 펴서
그 땅에 평안함을 주고
바벨론 거민으로 불안케 하리라”
(렘 50:24-34).
(116.1)
 하나님께서 바벨론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이유에 대하여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바벨론은 하나님과 인약 백성을 대적하여 종교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자신을 높였다. 바벨론은 이스라엘을 유배시켰고 하나님의 성전과 그 신성한 경배 의식을 파괴하였다. 그 도시는 벨사살이 취중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거룩한 기명들을 왕실 연회와 참람된 환락에 사용하도록 명령할 때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단 5:1-4). 이때 “그 화가 하늘에 미쳤고 궁창에 달하였음이로다”라는 말씀이 사실이 되었다(렘 51:9). “그때에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분벽에” 비밀스러운 글자로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고 썼다(단 5:5. 25). 느부갓네살의 도전과 같이 이제 벨사살의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한 모독 행위에서 야훼가 이스라엘을 억압하는 이들의 심판자라는 사실이 극적으로 명백해졌다. 하나님의 법정은 바벨론의 악한 통치자에 대한 기록을 조사한 후에 판결을 내렸다. 오직 다니엘만이 겁에 질려 있는 왕에게 신비스러운 표징들을 해석해줄 수 있었다. “왕이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뵈었다 함이요 ∙∙∙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단 5:27, 28). 야훼는 바벨론에 대한 판결 집행을 오랫동안 늦추지 않았다. “그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30절)다. 묵시문학적 바벨론도 동일한 종교적 이유 즉 그리스도의 권세 위에 자신을 높이는 것과 주 예수의 참된 추종자들과 하나님의 성소에서 드리는 그들의 예배를 비난할 것이다. (116.2)
 7. 바벨론이 함락된 방식
 거의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바벨론이 예언에 따라 함락된 정확한 방식에 적합한 주의를 거의 기울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한 저술가는 “히브리 선지자들은 어떻게 바벨론이 멸망해야만 하는가에 관하여 명확하게 이야기하였다”. “메대와 바사 사람들은 유브라데 강의 수로를 돌린 후 무방비 상태의 그 성읍 중심부로 행진하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4) (117.1)
 유브라데 강의 흐름을 갑작스럽게 바꿈으로 인하여 발발한 이 바벨론의 깜짝 놀랄 만한 함락一고대 역사가인 크세노폰(Xenophon)과 헤로도투스(Herodotus)가 기록을 남기었음一은 고레스의 출생 훨씬 이전에 성경의 예언서에 이미 언급되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바벨론의 패배가 어떠할지를 가리켰다. “많은 물가에 거하여 재물이 많은 자여 네 탐남의 한정, 네 결국이 이르렀도다”(렘 51:13). “내가 ∙∙∙ 그 바다를 말리며 그 샘을 말리리니”(36절). “가뭄이 물위에 임하여 그것을 말리우리니”(렘 50:38). (117.2)
 이사야는 바벨론의 멸망에 있어서 야훼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더 자세하게 묘사하였다. (118.1)
깊음에 대하여서는 이르기를 “마르라.
내가 네 강물들을 마르게 하리라”
하며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그는 나의 목자라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네 기초가 세움이 되리라” 하는 자니라
(사 44:27, 28).
(118.2)
 유명한 고레스 원통형 기념비(Cyrus Cylinder)—바벨론의 옛터에서 발견된 설형문자 문서로서 현재 대영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一는 주전 539년에 고레스가 바벨론을 갑자기 정복한 것을 증명해 준다. 그 문서는 “전투를 벌이지 않고 그는(마르둑) 그로(고레스) 바벨론에 입성하게끔 하여서 바벨론은 어떠한 재해도 입지 않았다”고 선언한다.5) (118.3)
 그러므로 바벨론이 함락된 방식은 예언에 나오는 문자 그대로의 성취로 볼 수 있다. “물을 돌린 하상(河床)의 길로 그리고 부주의하게 방심함으로 열어주고 방비하지 않은 안문들을 통하여 바사의 정복군이 예기치 않게 바벨론의 수도 복판을 뚫고 들어감으로 유대인들은 저희의 압박자늘이 돌연히 멸망할 것이라고 이사야가 한 에언이 문자 그대로 성취될 충분한 증거를 가졌다.”6) (118.4)
 이사야가 예고한 유브라데 강의 마름과 그 후속 사건인 바벨론의 멸망 간의 밀접한 연관성에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브라데 강의 마름은 고레스가 바벨론으로 입성하는 길을 만들어 주게되어 그로 하여금 세계적인 정부를 장악토록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성문을 그 고레스 앞에 열어서 닫지 못하게 하리라 ∙∙∙ 내가 나의 종 야곱, 나의 택한 이스라엘을 위하여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고 하시기까지 하였다(사 45:2-4). (119.1)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고레스에게 “기름부은 바”“나의 목자”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내려 주셨다(사 45:1; 44:28). 이 칭호들은 고레스의 군사적 타도와 해방의 행위가 그리스도와 묵시문학적인 바벨론과 벌이는 성전의 모형들임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바벨론을 타도하고 유대인들을 해방시킴에 있어서 고레스는 당시 이스라엘에게 그리스도께서 비밀스러운 바벨론을 타도하고 그 지배로부터 자신의 백성들을 구원함에 있어서 그가 택한 모든 이들을 위하여 이루실 것을 행하였다”(계 18:2-4, 20; 19:1, 2).7) (119.2)
 그러한 묵시문학적인 모형론은 구약성경상의 모형들의 역사적인 상황을 먼저 재건하였을 때에만 오직 식별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서 히브리 모형의 종교적 핵심들을 그리스도교 시대의 실체(antitype)—즉 그리스도의 영적인 교회와 그 대적자들一에로 연장시켜 미래 실체(antitype)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119.3)
 8. 아마겟돈: 묵시문학적 바벨론의 멸망
 만일 바벨론이란 이름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원수들을 상징한다면(계 14:8; 17:4, 5; 18:2) 그와 같은 방식으로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이스라엘로 볼 수 있다. 이 세계적인 바벨론과 이 세계적인 이스라엘 간에 있는 투쟁의 최종적 결판을 아마겟돈이라 부르는 바 도살의 산으로서의 바벨론 멸망을 표시하고 있다(계 16:16-21; 8장을 보라). (120.1)
 주경가들은 여섯 번째 재앙一큰 강 유브라데의 갑작스러운 마름(12절)—을 기술한 것은 실제로 아마겟돈 전쟁을 위해 정치세력들이 준비하고 단순히 알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아마겟돈 전쟁은 일곱 번째 재앙 때에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재앙에 대한 기록은 큰 성 바벨론이 무너졌고 멸망당했다는 것뿐이다(19절). 그러므로 아마겟돈과 세계적 바벨론의 멸망은 같은 사건이다.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재앙의 일치성은 아마겟돈 사건의 두 연속적인 국면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즉 큰 강 유브라데가 예비적으로 마르고, 그 후에 계속되어 큰 성 바벨론이 멸망하는 것으로서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120.2)
또 여섯째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더라 ∙∙∙ 일곱째가 그 대접을 공기 가운데 쏟으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가로되 “되었다!” 하니 ∙∙∙ 큰 성(바벨론)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12-19절)
(120.3)
 반복하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히브리 모형과 그에 상응하는 그리스도교 실체의 신학적 구조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한다. 신약성경의 권위는 구약성경의 모형과 신약성경의 실체(antitype)간을 섭리적으로 연관시켜 놓았다.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