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키나의 그림자 속에서 제8장 위험과 죽음에 대처함 (민수기 18~19장)
 비록 제사장직보다는 덜 위험했지만, 제사장들의 조력자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레위인들 또한 위험한 임무에 참여하였다(22,23절; 민 8:19 참조). 제사장들을 포함한 레위 지파 전체는 농사로 생계를 꾸려나갈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었다. 대신에, 그들의 생계는 하나님께 봉사하는 일을 통해 유지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레위인들에게 그들의 십일조를 바치고 (그들의 소산물 중 십분의 일; 신 14:22 참조), 레위인들은 또한 그것의 십분지 일을 제사장들에게 넘겨줄 것이었다(민 18:20-32). (141.2)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넉넉한 정규적인 수입을 주심으로써,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부업”을 할 필요가 없게 하셨다. 그들은 그들의 모든 시간을 여호와를 위한 봉사에 수월하게 바칠 수 있었다. (141.3)
 70인의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그리스도께서는 다른 이들의 유익을 위하여 그분의 사역에 헌신한 이들은 물질적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단언하셨다.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눅 10:7). 바울은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였다.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에서 섬기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 9:13,14). (142.1)
 오늘날 우리에게는 레위인이나 예식을 행하는 제사장직은 없다. 또한 우리들 대부분이 농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지 않으므로, 하나님의 사역자를 위하여 그분께 드릴 토지 소산물의 십일조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상황에 맞추어진 십일조 제도는 자신들을 주님의 일에 온전히 헌신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지원하는 매우 실제적인 방법이다. (142.2)
 과부가 엘리야를 부양할 때 그녀가 발견한 것처럼, 여호와께서는 그분의 사역자들을 관대하게 지원하는 사람들이 그들이 주는 것을 잃어버리도록 놔두지 않으신다 (왕상 17:8-16). 대신에, 마련해 주실 그분의 능력에 대한 그들의 믿음과 그분의 사명에 대한 헌신은 그분으로 하여금 그분의 복을 그들에게 풍성하게 부어주도록 하신다.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 3:10). (142.3)
 그런데, 하나님의 사역자들이 거룩한 십일조와 헌물을 마땅히 그러해야 하는 방식으로 잘 사용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에 대해서, 교역자들은 그분과 그분의 교회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그분의 것을 주님께 신실하게 위탁하는 사람을 위한 복을 감소시키지 않는다. (142.4)
 미래의 정결을 위한 대비책
 내 아내 코니는 앤드류스 신학대학원에서 고고학을 가르친다. 그녀는 최근 이집트 학술여행의 공동책임자로 봉사하면서, 많은 실제적이고 세부적인 일들을 보살폈다. 그러한 일들 중 하나는 학생들과 (저자를 포함한) 교직원들이 가능한 한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포함되었다. 이 일은 여전히 이집트에서는 힘겨운 과제이다(출 15:26 참조). (143.1)
 아니나 다를까 여행하던 중 어느 땐가 다수의 관광 참가자들이 흔히들 “투트 왕의 복수”(아메리카의 몬테수마의 복수라고 불리는 것과 같은) 라고 부르는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에 걸렸다. 현기증과 메스꺼움 외에, 이 질병의 또 다른 결과는 화장실 설비가 제한적인 지역들을 여행하는 것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 (143.2)
 이런 곤란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코니는 약국 앞에 멈추도록 버스기사에게 부탁하였다. 그녀는 그곳에 가서 일행들에게 필요한 많은 약들을 사왔다. 그녀의 양 팔에 작은 약 봉지들을 한 아름 안고 나타나서는 아픈 일행들 모두에게 약을 전해 주었다. 결과적으로, 모두가 빠르게 건강을 되찾고, 이후에 그 여행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성공적으로 마쳐질 수 있었다. (143.3)
 사람이 많을 땐, 대규모 공급이 필요하다. 한번 만들어 놓고 오래 쓰려고 한다면, 만들 때 많이 만들어야 한다. 사체와 접촉한 오염으로 인한 신체의 부정을 다뤄야 할 필요가 있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 이렇게 했다. 제사장의 지시 하에, 그들은 오랫동안 쓸 수 있도록 희생제물의 재를 한꺼번에 많이 만들었다. 나중에, 그들은 얼마의 재를 취하여 거기 물을 붓고 그 혼합물을 사체와의 접촉이나 근접으로 인해 오염된 사람들과 물건들에 뿌렸다(민 19장). (143.4)
 앞서 민수기 8장에서 우리는 이미 사체의 오염으로부터 레위인들을 정결케 한 “속죄의 물”, 즉 “정결의 물”을 마주친 바 있다(7절). 하지만 재와 물의 혼합물을 만드는 것에 대한 명령이 민수기 19장에 나타난다. 이런 조치는 최근에 많은 백성들이 죽임을 당해 수많은 시체들이 생겨난 민수기 이야기의 전개를 볼 때에, 충분히 이해가 된다(민 14;16;17장). (144.1)
 재를 얻는 절차는 신체의 제의적 부정으로부터 사람과 사물을 정결케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목적을 가진 특별한 종류의 붉은 암송아지 제사(소위 속죄제라 불리는,[민 19:9])를 필요로 하였다. 새개역 표준성경(NRSV: The New Revised Standard Version)은 이를 “정결 제물”(purification offering)이라고 바로 번역하였다. 하지만 제임스왕 역(KJV), 신 제임스 왕 역(NKJV), 뉴아메리칸 스탠다드 성경(NASB), 그리고 새국제역 성경(NIV)은 이를 “죄로부터의/죄를 위한 정결”로 부정확하게 변경하였다. 이러한 오역은 시체로 인한 오염 발생 그 자체가 일종의 죄의 행동,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위반이라고 가리키지만, 그렇지 않다. (144.2)
 사체에 의한 오염, 비늘 모양의 피부병, 생식기로부터의 유출 등과 같은 신체의 제의적 부정은 자주 인간의 선택과는 상관없는 물리적 과정들을 통하여 발생했다(레 12-15장 참조). 그러므로, 죄를 신체의 제의적 부정과 동일시하려는 이같은 혼동된 구분은 죄는 그저 항상 자동적으로 일어나며, 우리는 그것에 관하여 어쩔 도리가 없다는 그릇된 암시를 주게 된다. 위대한 설교가 찰스 스펄전도 붉은 암송아지 예식을 잘못 해석하였다. “그의 모든 행동 가운데서 그가 죄를 저지른다는 것과, 그가 어떤 것에 손을 대든 그 모든 것에게 다소간 부정을 나누어 줄 뿐 아니라 그것을 받는다는 것을 발견함 없이 이 저열한 세상에서 단 하루라도 산 사람이 있는가?”1 부지 중에 지은 죄들 조차도, 그것을 범하는 사람들이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범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깨닫는다 할지라도, 선택이 수반된다(레 4장). (144.3)
 우리가 내내 그저 죄를 짓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성경의 균형진 관점을 잃고 말 것이다. 한편으로는, 마틴 루터가 복음을 이해하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절망에 빠져서 우리의 모든 시간을 죄를 자백하는데 보낼 수 있다. 아니면, 적어도 부분적으로 우리의 행동들에 대한 우리의 책임성을 포기하여, 이 땅에서 우리의 참 영적 상태에도 불구하고 값싼 은혜가 하늘에서 허구적으로 우리를 의롭다고 간주하게 함으로써 대처할 수 있다. (145.1)
 그 어느 극단도 필요치 않다. 죄들을 짓는 것은 습관이 될 수 있지만, 죄는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는 신체적 과정들과 같이 자동적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을 위반하는 것과 같은 그런 류의 실수를 저지를 경우, 우리의 선택이 하나님의 율법을 범했다는 것을 이해할 때,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 (레 4:27,28; 약 4:17 참조). 그 시점에서,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위해 희생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한 용서를 얻도록 우리에게 자백할 기회를 주신다(요일 1:9-2:2). (145.2)
 붉은 암송아지를 도살하고 불사르는 일은 그 기능에 부합되었다(민 19:1-10). (145.3)
 정결 제사였지만, 성소를 그것이 치료한 불결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진영 밖에서 행해졌다. 그것은 희생 제물이었기 때문에, 제사장이 집전을 해야 했다. 그는 평소 희생 제사 드리는 곳과의 연결을 확립하기 위하여 성소를 향하여 피를 뿌렸다. (145.4)
 희생제물은 암소였는데, 희생제물로 드려지는 가장 큰 동물이었다. 개개 평민 이스라엘 백성들의 유익을 위한 정결 제물은 암컷이었다(레 4:28,32; 5:6; 민 15:27). 그것은 오랜 기간 동안 공동체 전체의 개인들에게 소량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많은 양의 재를 공급할 큰 동물을 필요로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백향목을 추가함으로써 재의 양을 증가시킬 것이었다(민 19:6). (146.1)
 향기로운 백향목은 정결을 위하여 적절하였는데, 특별히, 그것은 붉은 색이 될 수 있고, 붉은 색은 피의 색이기 때문이다. 암송아지의 붉은 색과, 불에 함께 넣어진 홍색 실 (6절) 또한 피와의 연관성을 높여주었다. 재는 탈수(脫水)된 피의 기능을 할 것이었으며, 피처럼 뿌려질 수 있는 액체로써 복원하기 위하여 나중에 물이 첨가될 것이었다(12,13,17-20절). (1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