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2 편 건축을 위한 준비 제7장 마음이 지혜로운 일꾼들을 부르심
 

 지명하여 부른 브사렐과 오홀리압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브사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 오홀리압을 세워 그와 함께하”도록 하시겠다고 이르셨다. 하나님께서 헌신적이며 경건한 사람을 성직자로 부르시거나, 그분의 사업의 매우 중요한 위치와 신성한 임무를 어떤 이들에게 맡기신다고 생각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런데 몸을 사용하여 그들의 손재주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루실까? 목수나 보석 또는 금속을 다루는 일꾼의 일이 하나님께서 아실 만큼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이것은 브사렐(Bezaleel)의 경우에 해당되는데, 과연 오늘날의 경건한 일꾼들은 어떤가? 하나님께서는 브사렐에 대하여,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케 하여, 지혜와 명철과 지식과 여러 가지 기술로써, 정교한 일을 고안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또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겨서, 여러 가지 기술로써 일하게 하”(출 31:1~6, 신킹제임스역)시겠다고 말씀하셨다. (56.1)
 또한 하나님께서는 오홀리압을 부르셔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조각하는 일과···청색, 자색, 주홍색 실과 가는 베실로 수놓는 일과 베 짜는 일”(출 35:34, 35, 신킹제임스역)을 하게 하셨다. (56.2)
 마음이 지혜로운 자를 부르심
 하나님께서 성소의 사업에 부르신 자는 브사렐과 오홀리압(Aholiab)만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실 때, “마음이 지혜로운 자, 곧 내가 지혜의 영으로 충만하게 한 모든 자에게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아론의 의복들을 만들”(출 28:3, 신킹제임스역)게 하시며, 제사장의 옷을 만드는 사람들을 이 사업에 “부르셨다.” 또한 “마음이 지혜로운” 여인들도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손수 실을 잣고 ∙∙∙ 청색과 자주색과 주홍색 실과 고운 아마 실(가는 베실)을 다 가져왔으며 ∙∙∙ 염소털로 실을 자았”(출 35:25, 26, 신킹제임스역)다. 여인들이 뽑은 실들은 수놓는 일과 꿰매는 일의 명인인 오홀리압의 지시 아래서, 마음이 지혜로운 남자들이 짜고 잣고 수를 놓은 뒤 정돈하였다. 그것들은 정문이나 문에 거는 휘장, 성소의 휘장, 성소의 첫째와 둘째 덮개, 제사장들의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56.3)
 더욱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지닌 모든 자의 마음에 지혜를 주어, 그들로 하여금 내가 네게 명령한 모든 것을 만들게 하였”(출 31:6, 신킹제임스역)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마음을 지닌 모든 자”, 즉 우러나는 마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모든 자에게 지혜를 부여하셨다. (56.4)
 브사렐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불렀던 브사렐과 오홀리압, 이 두 젊은 청년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는가? 브사렐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의 그늘 아래서라는 의미이다.1) 그가 태어났을때, 그의 부모는 애굽의 잔인한 고통 아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은 하나님 안에 있어서, 마치 “하나님의 그늘 아래”, 구름 아래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들은 아이의 이름을 브사렐이라고 지었다. (57.1)
 브사렐은 모든 지파 중 가장 강하며 영향력이 큰 유다 지파의 출신이었다. 유다에 대하여 말하기를,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창 49:8)고 하였다. 그리고 다시 “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대상 5:2)라고 기록되어 있다. 왜 그러한가? 그것은 유다의 공의와 자아 희생정신, 그의 인격적인 성품과 원칙에 대한 완전한 성실성 때문이었다. 그에 대하여 말하기를 요셉을 제외하고는, 다른 부조들보다 더 좋은 특성들을 많이 간직하고 있었다고 한다(SBDict). 유다는 솔로몬 왕국이 분리되어질 때, 다윗의 왕통을 이은 유일한 지파였으며, 바벨론에 의하여 포로로 잡혀가는 마지막 지파였다(대상 9:1). (57.2)
 후손들도 유다의 성품과 같은 열매로 빛나는 가계를 이었다. 바벨론 궁전과 사자굴의 시련을 견디었던 다니엘과 맹렬히 불타는 용광로의 시련을 견디었던 그의 훌륭한 세 동료들은 모두 유다 지파였다(단 1:6; 3:6). 예수님 자신도 이 지파이셨으며, 그분은 “유대 지파의 사자”(계 5:5; 창 49:9. 10)이셨다.2) (57.3)
 브사렐은 유능한이라는 의미를 지닌 갈렙의 증손자였다. 이 갈렙은 가나안을 정탐하고 여호수아와 함께 돌아온 사람이었다. 그는 다른 모든 정탐꾼들의 반대와 불신에 대항하여 그토록 당당하게 서서,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 13:30)고 말하며, 충성과 용기를 갖고 선언한 사람이었다. (57.4)
 브사렐은 홀의 손자이다. 홀은 시내에 이르는 중에 르비딤에서 있었던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아론과 함께 모세의 손을 쳐들었던 바로 그 사람이다. 유대 전설에 의하면, 훌은 홍해를 건넌 후, 구원의 즐거운 노래로 모든 여인을 인도한 여선지자 미리암의 남편이었다고 전한다. 그 가사는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출 15:21)이다. 브사렐은 얼마나 자랑스러운 명문가의 태생인가! (57.5)
 오홀리압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오홀리압의 가문은 얼마나 다른가! 그는 단 지파사람이었다. 그의 조상 단에 관하여, “단은 길의 뱀이요, 첩경의 독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로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창 49:17)고 기록하였다. 단은 이와 같이 물고 넘어뜨리는, 비판적인 성격과 행동을 끝내 고집함으로, 역대상에 기록되어 있는 지파의 계보와 또한 요한계시록 7장에 나오는, 인 받을 자들의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만약 우리가 항상 “물고 떨어 뜨리고” 다른 사람을 비판적으로 말하고, 몰인정한 비평을 일삼으면, 우리 또한 단 지파의 운명을 따르게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58.1)
 단 지파에 대한 성격의 또 다른 일면이 레위기 24장 10~16절에 나온다. 여기에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애굽사람인 단 지파의 아들이 어느 날 진중에서, 이스라엘 사람과 언쟁을 하였고, 화가나서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며 저주하”였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모든 무릎을 끓”(빌 2:9~11)고 기도하는 이름,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행 4:12)는 이름, 우리의 창조주이신 구속주의 이름을 경박하고 불경스럽게 말하는 것은, 가장 무서운 죄 중의 하나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죄를 지은 자를 돌로 쳐 죽이라고 명령하심으로 매우 중대하게 취급하셨다(레 24:13-16). 이 죄 때문에 단 지파의 아들은 “감방”에 넣어졌고, 마침내 진 밖에서 돌에 맞아 죽었다. 후에 단 자손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미가의 지은바 새긴 신상”(삿 18:30, 31)을 세웠다는 것이다. (58.2)
 오흘리압은 비록 단의 후손이었으나 고상한 품격의 소유자였다. 이는 우리의 환경이나 가문이 아무리 부정적이라 할지라도, 비록 우리의 운명이 그들 중에 내던져 진다 할지라도, 불순종하는 자와 같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58.3)
 오흘리압은 아히사막의 아들이었다. 아히사막은 누구인가? 남아 있는 유일한 기록은 그가 오홀리압의 아버지였다는 것이다. 그는 분명히 이 경건한 아들의 존경스러운 부친이었을 것이다. 만일 그가 이런 훌륭한 아들을 두지 않았다면, 그의 이름 아히사막은 결코 성경에 언급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이 두 경건한 청년 브사렐과 오홀리압을 기른 어머니들이 현숙하고 헌신적이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58.4)
 브사렐과 오홀리압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행 10:34, 35)신다는, 아름다운 진리를 증거 하는 산 증인들이다. (58.5)
 교사로서의 브사렐과 오홀리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