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전격적으로 역사에 개입할 것이라는 희망에 찬 선지자는 또한 그 소망의 원수인 용을 목격한다. 이상은 다시 구약의 상징을 도입한다. 창세기의 첫 부분에서부터 뱀은 악의 화신으로 나온다(
창 3장). 그는 첫 남자와 첫 여자를 불순종과 죽음에 빠뜨리도록 유혹한 자이다. 나중에 선지자들은 뱀의 이미지를 교만하고 사악한 애굽 제국을 묘사하는 데 사용하였다.
2 기원전 1세기의 저작으로 추정되는 지혜서에서도 에덴동산의 뱀을 마귀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
3 마찬가지로 랍비들의 주석에서도 신화 속의 뱀을 사탄 자신의 대리자로 이해한다. 그 중에서도 11세기의 저명한 유대인 주석가 이븐 에즈라(Ibn Ezra)와, 후대의 이탈리아계 유대인 주석가 스포르논(Sforno) 역시 그러한 전통을 증언한다.
4 본 구절은 그러한 사상을 따른다. 몇 절 아래에서 계시록은 명백하게 그 용 을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자라고 확인한다(
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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