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제칠일 안식일은 세상일 모두가 처음부터 하다가 그만둘 일이기 때문에, 결국 그만두자고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는 날이다. 수고 길쌈하는 일은 우리가 영원히 할 일이 아니다. 심고 거두고 창고에 모아들이고, 밥짓고, 옷 짓고, 집 짓고, 짝 짓고, 장사하고, 죽을 걱정하는 일들은 모두 우리가 언젠가는 그만 두고 갈 세상 염려이다. 우리가 땀흘리고 눈물 흘리며 애쓰며 씨름해 온 여섯 날도 결국 버릴 날이요, 이 세상도 두고 갈 세상이다. 세상의 자녀들은 오고 오는 세상에서 계속 일하고, 염려하고, 장가가고 시집갈 것이나
“저 세상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입은 자들은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이 없으며 저희는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라”(
눅 20: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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